빨간색 '나노'의 유혹과 특별함
정열의 상징이면서 금지와 정지의 뜻도 담고 있는 빨간색, 레드(RED). 레드는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패션 컬러이면서, 아프리카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퇴치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RED)는 팝 그룹인 U2의 리드싱어 보노(Bono)와 바비 슈라이버(Bobby Shriver) 등에 의해 탄생했고, 일부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갭(GAP), 애플컴퓨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레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상품에는 (PRODUCT) RED라는 로고가 부여된다. 물론 색상도 모두 빨간색이다.
(RED)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있는 상품들은 판매 수익이 발생할 때 마다 일정 금액 또는 비율을 글로벌 펀드(The Global Fund)에 기부된다. 예를 들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레드 신용카드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금액의 1%가 레드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되는 식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보아도 무방한 것이 (RED) 프로젝트인 셈이다.
글로벌 펀드(www.theglobalfund.org)는 현존하는 질병 가운데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히는 후천성면역결핍증, 결핵, 말라리라 퇴치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금이다. 전 세계의 지도자들과 코피아난 UN 사무총장의 지원으로 2002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약 4년 동안 글로벌 펀드는 약 56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132개 국가의 400여개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레드 프로젝트는 지난 5월 125만 달러를 글로벌 펀드를 통해 르완다(Rwanda)의 AIDS 퇴치를 위해 지원했고, 9월에도 스와질란드(Swaziland)와 르완다에 각각 400만 달러와 5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즉, (PRODUCT) RED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하면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셈이다.
감각적이고 정열적인 빨간색의 패션 코드에 이끌려 상품을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RED) 프로젝트의 멤버라면 단순한 소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얘기다. 애플컴퓨터코리아가 11월 7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팟 나노 (P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 역시 (RED) 그런 제품이다.
빨간색 색상이 인상적인 아이팟 나노 (P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 (PRODUCT) RED 브랜드로 판매되는 (RED) 프로젝트 상품으로, 한 대가 팔리면 10달러가 글로벌 펀드에 AIDS 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된다.
빨간색 알루미늄 케이스로 만들어진 아이팟 나노 (P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은 색상만 빨간색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뒷면에 (PRODUCT) RED로고가 새겨져 있다. (RED)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PRODUCT) RED 브랜드의 상품이라는 뜻이다. 아이팟 나노 (P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이 한 대 팔리면 10달러가 글로벌 펀드의 AIDS 퇴치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플래시 메모리 용량은 4GB로 국내 판매 가격은 22만 5,000원이다. 동일한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한 아이팟 나오 시리즈와 가격은 물론 성능과 기능도 동일하다. 4GB 용량의 아이팟 나노 모델은 실버, 그린, 블루, 핑크, 그리고 이번에 선보인 레드 모델까지 모두 5개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아이팟 나노 (P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은 다른 모델과는 달리 애플의 온라인 스토어(>www.apple.co.kr)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레드 컬러가 주는 특별한 느낌에 끌리는 사람들이나 어떤 색상의 제품을 구입해도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면 제품도 구입하고 글로벌 펀드에 기금도 기부할 수 있는 아이팟 나노 (P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
좀 더 많은 저장 용량을 가진 제품이 필요하다면 11월 3일 미국에서 출시 소식이 전해진 8GB 용량의 아이팟 나노 (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애플컴퓨터코리아에 따르면 8GB 아이팟 나노 (RODUCT) RED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약 한달 정도 후에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컴퓨터코리아의 온라인 스토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팟 시리즈를 구입하면 뒷면에 원하는 메시지를 무료로 새겨주는 레이저 각인 서비스, 매킨토시 시리즈의 옵션과 액서사리를 온라인에서 바로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는 맥 맞춤형 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애플컴퓨터코리아는 애플 온라인 스토의 서비스를 개선해 아이팟 레이저 각인 서비스와 맥 맞춤형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팟 레이저 각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아이팟 시리즈의 뒷면에 고객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레이저를 이용해 무료로 새겨 넣을 수 있다.
레이저 각인 서비스는 2줄까지 가능하며, 한 줄에는 한글 11자 또는 영문 22자까지 새겨 넣을 수 있다. 애플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아이팟 시리즈의 ‘구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웹에서 바로 새길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입력한 문자가 아이팟 뒷면에 들어갔을 때의 모습도 웹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맥 맞춤형 주문 서비스를 이용하면 맥 미니, 아이맥, 맥 프로, 맥북, 맥북 프로 등을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하면서 원하는 옵션과 액서사리를 선택할 수 있다. 즉, 기존처럼 완제품 모델을 구입한 후 옵션이나 액서사리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 없이, 필요한 사양의 제품과 옵션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