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API 열전

2006-11-09     박재현

Open API 열전  


간혹 무협 영화에서 보면 복수를 위해 무술을 연마하던 제자를 출가시키기 전에 스승이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이 "너를 버리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라는 말 입니다. 그리고 결국 최후 대결에서 초반에 밀리다 자신을 버리고 최후의 마지막 초식에서 승리를 거두곤 합니다. 나를 버리는 것, 내 것을 포기하는 것 아마 가장 공격적인 공격 방법입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성공한 소프트웨어 전략이 바로 오픈소스(open source)와 웹2.0에서 오픈 API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오픈소스 운영체제에서 리눅스는 이미 MS와 오라클, IBM 등 유수한 업체들과 대등하게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영향력은 보다 확대될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서비스 업계에서도 구글 Map 처럼 해당 서비스를 사용자가 자신의 창의력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생산하게 해주면서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구글 외에도 아마존, 야후 그리고 가장 폐쇄적인 개발 회사인 MS에서도 Open API 정책을 활발히 펼쳐가고 있습니다.

 

국외에서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미 네이버(http://openapi.naver.com/)다음( http://dna.daum.net/) 등에서 Open API공개한 상태입니다. 시기적으로 네이버가 먼저 공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약도 많고 주로 검색결과를 공유하는 대부분이어서 크게 감동적이지는 않습니다.  

 

네이버 보다는 늦었지만 다음도 Open API를 개발자 네트워크에 공개했습니다. 단순한 API만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각종 내.외부의 세미나 자료, 오픈 소스 정보 등 개발자들이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웹의 기본요소인 URL문서간의 연결을 통해 자유로운 지식항해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런데 나아가 Open API서로 다른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있게합니다. 바로 제공하는 공급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시스템을 플랫폼화함으로써 공급자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있게 해줍니다. 더구나 시스템이 개발자 내지는 개발이 가능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파급효과는 크다고 말할 있습니다. 이미 이전에 저의 " 플랫폼의주인공이미래의주인공이다 , http://thinkfree.bloter.net/_news/8df41cafe991ddac"라는 글에서 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씽크프리(http://www.thinkfree.com)의 CTO로서 그 간 Open API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저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순간 창의성이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Open API는 그 형식에 있어서도 보다 자유롭고 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자 입장에서 제공해야 성공하지 공급자 입장에서 제공하는 순간 창의성은 반감됩니다. 다행이 씽크프리에는 무척 창의적이고 자존심 강한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이뤄낸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부심을 Open API로 모으고자 했고 그 결과 주말과 휴일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씽크프리 Open API를 개발한 원동력이 되었읍니다. 개인적으로 씽크프리의 구건 과장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제부터는 씽크프리에서 제공하는 Open API를 소개하면서 그 실천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씽크프리에서 웹 오피스를 오픈하면서 동시에 고민했던 사안들은 웹 오피스가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달려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 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고민은 자연스럽게 씽크프리에서 공헌할 것들이 무엇이 있나 라는 것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그 결과 씽크프리가 갖은 여러 기술 중 가장 유용한 기술로 현재의 어디서나 다운로드하여 활용할 수 있는 자바 오피스 애플릿과 오피스 파일을 변환하여 HTML을 비롯하여 SWF 등의 인터넷 컨텐트 포맷으로 변화하는 서비스 등을 선정하였습니다. 사용 방법으로는 손쉽게 URL에 원하는 정보를 명기하면 이를 변환해 주거나 오피스로 열어 주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HTML만 작성할 수 있으면 누구나 자신의 웹 문서에서 오피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되고 올 8월에 발표한 씽크프리 웹 오피스 Open API가 바로 iCdocs 였습니다. 이 후 보다 기능을 확장하고 강화하여 최종 ThinkFree Viewer ( http://viewer.thinkfree.com )란 Open API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web 2.0 conference에서 이번에 새롭게 추가,정리된 씽크프리 Open API인 viewer를 발표하였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웹 페이지 상에서 Mortgage Sample.xls파일을씽크프리 Open API통해다루고자한다면다음과같이 URL작성하면이를달성할있습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Mortgage Sample.xls파일을바로웹상에서보실있습니다.

 

이들 AIP를 기반으로 하여 크게 사용자를 일반 사용자와 웹 개발자, 그리고 블러거로 구분을 하였습니다. 일반 사용자의 경우 손쉽게 브라우져의 익스텐션 형태로 웹 서핑시 만나는 오피스 문서를 조회할 수 있게 개발하였고 , 야후 위젯이나 애플 매킨토시의 대쉬보드, 그리고 구글 개인화를 위해 구글 모듈 형태로 응용 개발하여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웹 개발자와 블러거들을 위해 자신의 오피스 문서를 쉽게 웹 사이트에 출간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iCdocs API외에 publish라는 위저드 툴과 워드 프레스같은 설치형 블러거에 사용할 수 있는 플로그-인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가상 오피스 개발 회사인 coil( http://www.coil-os.com )에서 씽크프리 Open API로 무료 통합 오피스를 개발하고 있고 국내에도 이미 멋진 분이 태터툴즈의 플러거-인으로 개발해서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http://www.ggaman.com/tt , 씽크프리 Open API로 작성된 태터툴즈 플로그인

 
















































 

 



현재에도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닙니다만 저는 씽크프리오피스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MS와 경쟁하는 공개 오피스로 Open Office가 있지만 성능과 유연성 그리고 다양한 응용을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씽크프리 오피스가 공개되는 순간 오피스 시장은 또 다른 흐름이 생길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국내 개발자들이 중심이 돼서 세계적인 오피스를 창조하길 바랍니다. 어쩌면 지금 씽크프리에서 하고 있는 이러한 오픈 API와 그리고 추후 공개될 씽크프리 오피스 개발 킷들이 한국의 씽크프리와 한국 엔지니어들의 창조성으로 오피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쪼록 국내에서도 바램은 이러한 Open API가 업계와 정부 등 모든 분야로 퍼져나가 상상할 수 없는 수 많은 mash up들이 탄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획가 2등이 1등을 추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지요! "자신을 버리면 필승이요 자신을 지키려면 필패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