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비디오를 DVD 타이틀로 한번에!

2006-11-09     김달훈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가 종종 애물단지 취급을 받을 때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쌓여가는 사진과 비디오, 찍어낸 것들은 많아지는데 담을 둘 곳이 영 마땅치 않을 때가 그렇다. 제일 만만하고 편리한 방법은 PC의 하드디스크를 사진과 비디오 창고로 활용하는 일이다.


제법 넉넉한 용량을 가진 DVD 디스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DVD 읽기와 기록이 가능한 DVD 라이터가 이제는 CD-ROM 드라이브를 대체해 PC의 기본 사양이 되어 버렸다. 흔히 공DVD라고 부르는 기록 가능한 디스크의 가격도 저렴해진 것도 DVD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PC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PC가 꼭 필요하다는 얘기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번거롭다는 불편함도 함께 따른다. 하지만 소니코리아(www.sonystyle.co.kr)에서 선보일 예정인 VRD-MC3가 있다면 PC가 없어도 빠르고 간편하게 사진과 비디오를 바로 DVD 디스크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지털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PC가 없어도 DVD 디스크에 직접 옮겨서 저장할 수 있는 소니코리아의 VRD-MC3. 2.5인치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비디오와 사진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사진=SONY)


VRD-MC3는 올해 3월 출시된 VRD-MC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지만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VRD-MC3의 용도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다양한 종류의 비디오 소스를 연결해 바로 DVD 타이틀로 만들 수 있는 DVD 레코딩 기능이다.


디지털 캠코더를 왼쪽 옆면에 있는 DV(Digital Video) 단자와 연결한 후 버튼만 누르면 캠코더에 기록된 동영상을 바로 DVD 타이틀로 만들 수 있다. 이 때 하드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소니의 HDD 내장형 디지털 캠코더를 사용하고 있다면 인텔리전트 업데이트 더빙(Intelligent Update Dubbing) 기능이 특히 유용하다.


이 기능은 소니의 하드디스크 내장형 핸디캠으로 촬영한 영상을 DVD에 기록한 후, 캠코더 있는 이전 영상을 삭제하지 않고 계속해서 촬영할 때 요긴하다. 이때 인텔리전트 업데이트 더빙 기능을 사용하면 DVD에 이미 기록되어 있는 중복되는 영상은 건너뛰고, 그 다음부터 추가된 화면만 자동으로 찾아낸 후 새로 촬영된 영상 부분만 연속해서 저장할 수 있다.


8cm 크기의 미니 DVD 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DVD 방식의 소니 핸디캠을 사용하는 경우에 눈여겨 볼만한 3 인 1더빙(3 in 1 Dubbing)이라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VRD-MC3에서 사용하는 12cm 크기의 DVD 디스크 한 장에 3개 분량의 미니 DVD 디스크로 촬영한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콤포지트나 S-VHS 영상 입력 단자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캠코더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의 영상을 DVD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날로그 방식의 캠코더나 VCR에 담겨 있는 영상들도 실시간으로 화면과 오디오 신호를 입력받아 DVD에 기록할 수 있다는 얘기다. DVD에 기록되는 영상 신호는 MPEG2, 오디오 신호는 AC3 형식으로 변환되어 저장된다.







VRD-MC3에는 USB, DV, 콤포지트 및 스테레오 입력 단자 등이 내장되어 있어 디지털 캠코더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비디오와 오디오 신호를 입력받아 DVD 디스크에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는 멀티 메모리 슬롯도 탑재하고 있다.(사진=SONY)


두 번째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DVD 디스크에 옮겨서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VRD-MC3의 오른쪽 옆면에는 메모리 스틱, 메모리 스틱 프로와 듀오, SD(Secure Digital), xD 픽처 카드, 콤팩트 플래시(Compact Flash)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 메모리 카드 슬롯이 내장되어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빼낸 메모리 카드를 VRD-MC3의 메모리 카드 슬롯에 장착한 후 버튼만 누르면 바로 DVD 디스크에 기록할 수 있다. 메모리 카드나 DVD에 기록된 사진을 액정 화면으로 보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사진 파일은 JPEG 형식만을 지원하고, 슬라이드 쇼 모드로 기록할 경우에는 MPEG2 형식으로 저장한다.


또한 픽브리지(PictBridge)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이 기능을 지원하는 프린터와 연결하면 PC 없이도 바로 사진을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모리 카드나 DVD에 기록된 사진을 2.5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으로 확인하고 인쇄할 사진을 선택하면, USB 케이블로 연결된 프린터를 이용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세 번째는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외장형 DVD 라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일반적인 DVD 라이터처럼 PC에 있는 파일을 DVD에 기록하거나, PC에서 편집한 동영상을 DVD 타이틀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광디스크는 CD-R, CD-RW, DVD-R, DVD+R, DVD-R DL(Double Layer), DVD+R DL, DVD+RW, DVD-RW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DV나 아날로그 입력을 통해 캠코더나 VCR 등을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DVD+R, DVD-R, DVD+R DL, DVD-RW와 DVD+RW만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DVD 타이틀을 제작할 때 날짜별로 구분해 주는 자동 타이틀링, 16:9 화면과 5.1채널 서라운드 음향 녹화와 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돋보인다. 크기는 204x65x222mm로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거실에 놓고 사용하거나 집안에서 필요할 때 마다 옮겨 놓고 사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판매 예정 가격은 27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