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라이선스에 GPL 적용된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알란 브레너 부사장은 지난주 있었던 썬 데크데이 행사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자바를 오픈소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자바에 어떤 라이선스 정책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 보도를 보니 썬은 자바에 GPL((General Public License) v2를 적용하기로 했다. 13일 오전부터 PC매거진 과 CRN을 통해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왔고,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은 썬 관계자를 입을 빌어 자바에 GPL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참고로 말하면 GPL v2는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이 만든 것으로 리눅스에 적용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다.
자바가 GPL을 따를 경우 소프트웨어 업계는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개발자들이 GPL 코드를 기반으로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면 자신의 결과물도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다른 프로세스를 요구받게 되는 것이다.
썬이 자바 라이선스로 GPL을 선택함에 따라 오픈소스 커뮤니티안에서 썬의 신뢰도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썬이 지금 오픈솔라리스에 적용중인 라이선스인 CDDL은 그 복잡성으로 인해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다소 골치아프게 만들었던게 사실이다. 썬의 행보는 스스로도 이같은 상황을 어느정도 인정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GPL로 간다고 해도 자바 소스코드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도 GPL을 받아들이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렇다면 썬은 자바 소스코드 공개를 통해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 자바를 차세대 인터넷 데스크톱,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본 인프라로 만들겠다는게 가장 큰 목표다. 리눅스 환경에서 자바의 입지를 강화하고 아직은 '마이너'인 넷빈스 개발툴을 확대하겠다는 노림수도 깔려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