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닷컴이 돌아왔다
2006-11-13 황치규
한때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로 명성을 날리다 음반 업체들의 소송 공세에 무너졌던 MP3닷컴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MP3닷컴은 인디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로 변신했다고 한다.
MP3닷컴 웹사이트에 가보니 인디 아티스트들은 회원 가입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수많은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된다. 사용자들은 이들의 음악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무료다.
MP3닷컴의 비즈니스 모델은 인상적이다. 기획사가 없는 인디 밴드들의 경우 마케팅 여력이 없어 팬들에게 다가가기가 만만치 않다.
이를 감안하면 MP3닷컴은 인디 밴드들이 돈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다. 사용자들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디 음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국내서도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없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잘하면 온라인 광고와 응용 비즈니스에 의한 수입이 짭짤할 것 같은데...
돌이켜 보면 MP3닷컴은 소송의 역사다. 97년 설립된 MP3닷컴은 메이저 음반 업체들의 소송 공세를 넘지 못하고 2001년 비방디 유니버셜 뮤직에 인수된 후 2003년에는 다시 C넷네트웍스로 넘어가는 상황을 맞았다.
부활한 MP3닷컴이 소송없는 디지털 음악 비즈니스로 선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