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블로그 통신사'에 70억 쏘다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인 로이터그룹이 700만달러를 투자해 블로그 콘텐츠 신디케이션 업체인 플럭의 지분을 확보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로이터는 플럭이 공급하는 블로그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는 플럭 투자와 관련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커뮤니티 등 새로운 뉴스 디지털 플랫폼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블로그버스트는 데뷔 당시 언론으로부터 '블로그 세상의 AP통신을 지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블로그버스트에 올라온 블로거들의 글을 활용하는 언론사들은 미국의 신문기업인 가넷을 비롯해 워싱턴포스트, 샌프란스시코 크로니클,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맨, 샌 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이쯤되면 '블로그 세상의 통신사'라 불러도 무방한 수준이다. 특히 플럭은 제도권 언론 세상에서 유력 통신사인 로이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블로그 콘텐츠 신디케이션 사업에 한층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에도 블로그 콘텐츠 신디케이션을 표방하는 사이트들이 몇개 활동하고 있는데, 블로그버스트와 같은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블로그버스트의 특징은 자체 편집 인력을 활용해 회원으로 가입한 블로그의 콘텐츠를 평가하고 편집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언론사들이 원하는 블로그 콘텐츠를 선별해 공급해 줄 수 있다. 제도권 언론이 필요로하는 일정 수준의 신뢰성과 품질을 담보하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