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는 최고의 선물"
사람 몸에 머리가 두개나 네개가 달리면 '기인'이 되지만 그 삶의 미래를 염려해야 한다. 하지만 컴퓨터 CPU에 동일한 일이 발생하면 그 물건은 '스타'가 되고 고객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인텔코리아가 한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안에 네 개의 '두뇌'를 탑재한 인텔 제온 5300과 인텔 코어 2 익스트림 쿼드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다목적 서버, 워크스테이션, 디지털 미디어 제작, 고사양 게임 등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설명 : R. 라비챈드랜 인텔 서버 플랫폼 그룹 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쿼드 코어 프로세서 출시로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차기작품인 아이온(Aion) 게임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 5300 계열 서버를 적용, 테스트를 마친 결과 "인텔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경쟁사의 서버용 듀얼 코어 프로세서의 CPU 사용율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텔의 쿼드코어 기반 CPU 2개의 성능이 AMD의 듀얼 코어 기반 4개 CPU를 장착한 서버와 유사했다는 것.
이렇게 되면 서버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물리적인 CPU 갯수에 따라 라이선스료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의 예를 들다면 지금보다 반 정도의 라이선스를 소프트웨어 업체에 지불하면 된다. 윈도우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인 MS SQL 서버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R. 라비챈드랜 인텔 서버 플랫폼 그룹 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고객들은 IT 예산의 70%를 기 투자된 IT 자원들을 관리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번 쿼드 코어 제품 출시로 인해 고객들은 운영 비용들을 줄일 수 있게 되고 신규 투자에 더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쿼드 코어 프로세서 출시로 인해 정작 인텔과 협력 관계에 있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신규 투자가 늘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제온 프로세서 5300 계열 프로서서가 장착된 델 파워에지 2950 서버는 자바 가상 머신인 BEA J로킷을 실행하는데 SPECjbb2005 테스트에서 21만 65BoPS라는 결과를 얻었는데 이 수치는 이전 보다 61% 향상된 결과다. 또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측정하는 TPC-C 벤치마크에서 HP 프로라이언트 ML370 G5 서버는 종전 기록보다 42% 높은 1.85/tpmC 당 24만 737tpmC 기록을 달성했다.
인텔측은 "고객들의 요구들을 반영해 올해 수십종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IBM도 기존 계약을 깨면서까지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를 조기에 출시하겠다고 나섰다. 고객들에게 많은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분명 쿼드 코어 프로세서는 많은 이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내 포털들의 경우 매년 30%~40% 정도로 성장하고 있고, 사용자들도 고화질의 게임과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들을 생성해 인터넷에서 서로 주고받고, 감상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를 게을리 할 수 없다. 이번 쿼드 코어 프로세서 출시로 직접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인하의 혜택보다는 책정된 IT 예산을 통해 좀더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쏟아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제온 프로세서는 모두 4가지로 1.60GHz!2.66GHz 사이의 클럭 속도와 1066MHz~1333MHz의 프론트 사이드 버스 속도를 구현하고, 80와트 열설계 전력(TDP; Thermal Design Power) 또는 성능 최적화된 120와트 중 하나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인텔은 2007년 1분기에 50와트 TDP의 저전력 쿼드 코어 제온 프로세서와 함게 싱글 소켓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발된 또 다른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