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빗썸 최대주주에 파격 투자…가상자산 인프라 확대
2021-07-15 채성오
15일 위메이드는 비덴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비덴트는 500억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비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위메이드의 경우 500억원의 현금을 출자해 '호연아트펀드1호 투자조합'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비덴트가 BW로 발행해야 할 보통주는 619만2717주로, 위메이드가 권리를 행사하면 13.5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13.56%는 현재 비덴트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19.39%(인바이오젠+이니셜 1호투자조합) 다음으로 높은 지분율이다. 권리행사기간은 오는 2024년 6월 16일까지로 설정됐다.
위메이드는 비덴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비덴트 이사 지명 및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20여년간 게임 사업을 영위한 위메이드는 IT기술력, 글로벌 사업 역량,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가상자산 사업 비전을 통해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만 비덴트 대표는 "이번 위메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빗썸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위메이드와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양사는 각 사업영역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전 세계 1등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미르의 전설2'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 한류의 주역이다. '미르의 전설2'는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서비스된 이후 '전기류'라는 장르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조사한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전기류 게임 이용자는 약 6억명이며 전체 중국 게임시장 20%에 해당하는 9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운영중인 만큼 가상자산 분야에서 빗썸과의 유기적인 협업이 기대된다.
비덴트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65% 증가한 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비덴트가 지분 10.25%를 보유한 빗썸코리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2억원과 2225억원을 기록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좋은 투자 기회를 주신 비덴트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로 빗썸이 세계적인 거래소로 성장하는 데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