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사업 진출…850억 투자
2021-08-10 김성진
10일 한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양산설비 구축을 위해 85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며 2022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솔케미칼이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실리콘 음극재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소재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며 점차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능력을 향상시키는 소재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에 있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 SK그룹의 SK머티리얼즈도 미국 음극 소재 기업 '그룹14테크놀로지(이하 그룹 14)'와 합작사를 세우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 소식을 알렸다.
한솔케미칼은 이미 배터리 내부 점접착제로 쓰이는 바인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한솔케미칼이 생산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삼성SDI에 주로 납품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 또한 기대된다.
연결 기준 2015년 370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는 2020년 6200억원으로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약 3배 넘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