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OS, 그 3가지 시나리오
구글OS에 대해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구글OS는 실존하는 제품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입에 루머의 형태로 오르내리는 가상의 존재다. 그러나 사람들은 구글OS에 대해 얘기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스크린샷까지 상상하는 수준이다. 구글이 OS를 내놓고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대일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물론 구글은 이런 전망을 부인하고 있다. 부인을 넘어 비웃기까지 한다. 그러나 구글은 지금 표정관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공식 발표가 아닌 이상, 말을 가려서 해온 구글이 아니었던가.
이런 가운데 리드라이트웹이 구글OS에 관련한 3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글을 올려놨다. 3가지 시나리오를 보면 구글이 어떤식으로든 OS를 내놓고 MS 윈도비스타를 견제하려 할 것이란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 웹OS
구글이 현재 독자적인 웹OS를 프로젝트를 진행중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 않고 있다면 유OS(YouOS)와 같은 제품을 인수할 수 있다.
유OS는 MIT 학생들이 만들고 있는 웹OS. 7월 elixir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유OS는 구글에서 생각하고 있는 차세대 OS와 비슷한 모습일 것 같다고 언급돼 있다. 하드웨어 관리를 제외하고 SW는 웹OS가 담당하는 것이다.
풀버전 리눅스 배포판
실제로 구글의 리눅스 준비설은 오래전부터 흘러다닌 익숙한 루머중 하나다. 우분투 리눅스 프로젝트를 인수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왔었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구글은 어떤 전략을 취할까.
아마도 파이어폭스처럼 자신들의 OS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려 할 것이다. 데스크톱 시장에서 MS와 가장 격전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로 보여진다.
가벼운 리눅스 배포판 또는 바이오스
가벼운 리눅스 배포판도 가능성이 있다. 컴퓨터를 부팅시키는데만 필요한 OS를 떠올려 볼 수 있다. OS는 부팅만 시키고 나머지는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매우 논리적인 전략이다. 나아가 구글은 보다 급진적인 행보를 취할 수도 있다. 독자적인 바이오스(BIOS:'basic input/output system')를 만드는게 바로 그것. BIOS는 PC의 기본 설정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다. 구글은 최근 리눅스 바이오스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독자적인 BIOS를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있다.
결론은 어떤 시나리오건 구글OS는 윈도비스타와 대결하게 된다. 리드라이트웹은 앞에 거론한 모든 시나리오들이 6개월안에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곧 출시될 MS OS 윈도비스타와 관련돼 있다.
윈도비스타는 구글은 매우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비스타가 확산되면 기본 검색 엔진으로 라이브 검색이 많이 쓰일 가능성이 높다. MS관점에서 보면 윈도비스타는 라이브 전략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엔진인 것이다. 역으로 구글에겐 윈도비스타는 부담이다. 끊임없이 구글OS설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