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몰래산타' 돼보실래요?

2006-12-06     이희욱

아름다운재단과 NHN이 공동 운영하는 기부포털 사이트 해피빈이 소외 이웃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전하는 '몰래몰래 산타가 되어주세요' 행사를 실시한다.


12월6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1500여명의 가슴 저린 사연을 간직한 소외아동과 독거노인에게 산타가 되어주는 이벤트. 뜻깊은 연말을 계획하는 누리꾼이나 기업 임직원들이라면 '단돈 3만원'으로 이웃도 돕고 행복한 연말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 해피빈 '몰래몰래 산타가 되어주세요' 행사


몰래산타 이벤트는 산타를 믿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믿지 못하는 고단한 이웃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일반가정에서처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길 바라는 작은 바람으로 2004년부터 시작된 이벤트이다. 



올해는 부모님의 이혼, 경제적인 이유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아동, 가정폭력으로 인해 위탁가정이나 보육시설 맡겨진 아동, 10달을 채우지 못한 이른둥이(미숙아)를 키우는 가정,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이혼으로 손주를 맡아 키우는 조부모 가정, 한쪽을 여의고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독거노인 등 따뜻한 손길을 그리워하는 1500명에게 누구나 몰래산타가 될 수 있다. 



몰래산타가 되고 싶다면 해피빈을 통해 3만원 상당의 선물비를 기부하고 산타의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몰래산타의 희망을 담은 메시지는 각 지역단체 및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몰래산타'를 통해 아이들이 잠든 크리스마스이브 새벽에 선물과 함께 몰래 배달될 예정이다. 휴대폰, 신용카드, 계좌이체, ARS, 은화, 한코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소득공제용 영수증도 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일반 시민들이 소외된 이웃에게 몰래산타가 되어주는 몰래산타 이벤트는 지금까지 모두 4천여명의 소외이웃에게 선물을 전달한 4천여명의 몰래산타를 탄생시켰다. 특별히 올해는 교보생명이 '기빙매치' 방식으로 참여해, 누리꾼 1명이 이른둥이 1명에게 몰래산타가 되어주면 교보생명에서도 1명의 이른둥이에게 몰래산타 선물을 전해줄 예정이다. NHN의 임직원 500여명도 몰래산타가 돼 직접 선물을 구입·포장해 전달한다.



지난 2005년 7월 오픈한 '해피빈'은 2006년 9월 한게임 해피빈을 함께 오픈하고, 2006년 한 해 동안 누리꾼 80만명과 30여개 국내 기업으로부터 약 28억원의 기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공익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와 기업의 기부금을 누리꾼이 직접 원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온라인의 장점을 기부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