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시대의 디지털콘텐츠
SW인사이트 컨퍼런스2006에서는 글로벌 업체 임원들이 대거 참석, 컨버전스 시대의 디지털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야후, 오픈TV, 레버닷컴과 야후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외 업체 전문가들이 직접 연사로 나섰고 참가자들에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후는 웹 브라우저 기반 인증 서비스(Browser-Based Authentication)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야후메일(Yahoo Mail)의 API를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 이는 싱글사인온(SSO) 서비스 구현과 시스템 제공자와 사용자간의 양방향 소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비디오에 광고 요소를 도입한 레버닷컴의 공동 설립자인 올리버 루켓(세번째 사진)은 The Age of Peer Production란 주제아래 사용자제작콘텐츠(UCC)가 할리우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레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다음은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야후코리아 김동희 상무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인터넷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웹 2.0이다. 웹 2.0 트렌드의 한 축이 바로 인터엑티브이다. 이로 인해 디지털 콘텐츠가 날개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성자가 모든 것을 주도했던 디지털 콘텐츠는 이제 웹2.0 시대를 맞아 참여, 공유, 개방이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서도 2006년 하반기부터 UCC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야후의 야미, 다음/네이버의 동영상 등 기존 포털을 비롯해 곰TV, 판도라TV 같은 서비스가 속속 등장, 성장하고 있다. 미국도 플리커나 구글이 최근 인수한 유튜브 같은 서비스가 성장를 구가하고 있다. 인터넷의 창시자인 존 포스텔, 빈트 서프 등이 주창한 오픈소사이어티의 정신이 실현되는 방향 즉, 개방성이 100% 보장되는 방향으로 인터넷이 발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포털, 뉴스사이트 등 거대 기업이 지배하는 인터넷은 점점 더 개인화 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1인 미디어의 시대가 하루 아침에 온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포털 서비스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야후는 이에 대비해 스피릿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2006년 7월 전 세계 사이트의 초기화면을 개인화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매쉬업 (Mash up)도 활발해 질 것이다. 지금까지 인터넷 활용 형태를 보면, 주로 가는 포털이 정해져 있고 특정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일일이 특정 서비스를 방문하는 구조다. 예를 들면, 메일을 보기 위해 다음에, 지식검색을 찾기 위해 네이버에, 저녁 약속 장소를 정하거나 확인하기 위해 야후 거기를 활용하는 형태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신의 브라우저에 이 모든 특화된 서비스가 동시에 보여지게 될 것이다. 개인화된 초기화면에 야후, 다음, 네이버가 모두 뒤섞여 있는 장면을 상상하면 된다. 오픈 API나 RSS 같은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해주고, 07년 1월에 새로 출시되는 윈도비스타도 이런 매시업을 가능케 한다.
미래 인터넷은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도 강화될 것이다. 개방적인 환경에서 직접 사용자 참여로 작성된 콘텐츠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산, 소통, 소비, 배포되는 현상이다. 참여 방법의 개방성 뿐 아니라 시스템, 플랫폼의 개방성으로 인해 유/무선 통합과 방송과 통신의 컨버전스도 가속화될 것이다. DMB나 IPTV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주목할 변화는 이런 환경의 변화가 광고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콘텐츠와 이를 담고 있는 매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대중성을 앞세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온 광고산업이 개인화, 다양화, 다극화에서는 어떻게 그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지속적으로 논의해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