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달군 인터넷 트렌드
거품과 실체 논란속에서도 웹2.0은 지금의 인터넷 시대를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고 2007년에도 그 영향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분야 전문 블로그인 리드/라이트웹이 2006년을 뜨겁게 달군 인터넷 트렌드와 2007년을 조망하는 기획시리즈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앞으로 몇주간 2006년 트렌드와 신제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의 글을 올려놓겠다고 한다. 2007년에 대해서도 전망해 보겠다고 했다.
리드/라이트웹이 기획시리즈를 시작하며 첫번째로 올린 글은 2006년 인터넷 분야에 대한 리뷰를 담고 있다. 국내 상황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골격에서는 대체로 비슷한면을 보인 것 같다.
소셜 네트워크 열풍
2006년은 확실히 소셜 네트워크의 해라고 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 유튜브, 패이스북 등이 성공 스토리를 쓴 사이트로 꼽히고 있다. 베보(Bebo)도 인상적이었다. 플리커, 딜리셔스와 같은 기존 웹2.0 사이트들도 강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소셜 네트워킹 열풍의 결정판은 구글이 16억5천만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한 것을 꼽을 수 있다.
RSS를 주목하라
RSS가 주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야후는 RSS를 야후메일베타에 통합했고 MS도 RSS를 인터넷 익스플로러7에 통합하는 등 RSS 끌어안기에 적극적이다. RSS가 2006년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대형 인터넷 업체들으 행보를 보면 RSS는 2007년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웹2.0의 과열
2006년은 웹2.0이 과열된 시기이기도 하다. 웹2.0이란 말은 닷컴처럼 마케팅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웹2.0이 주류 미디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뉴스코퍼레이션의 마이스페이스 인수와 주류 미디어에 의한 블로그 수용은 그 예가 될 수 있다.
신기술로 중무장한 아마존
2006년 아마존은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내놓았다. S3 (온라인 스토리지)와 EC2가 바로 그것. 웹서비스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을 향한 아마존의 행보는 매우 흥미로운 전략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구글, 뉴스를 독점하다
대형 인터넷 업체중에서는 구글이 여전히 최고의 뉴스메이커였다. MS는 윈도 라이브 전략으로 관심을 끌었고 애플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006년은 또 야후와 이베이가 끈끈한 협력을 과시했던 시기였다.
벤처캐피털 자금의 부활
웹2.0 열풍속에 벤처 캐피털도 2006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닷컴 거품때보다 신중해지기는 했지만 벤처캐피털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은 제2의 구글, 유튜브를 꿈꾸는 신생 인터넷 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주고 있다.
인터넷 세계화는 가능한가?
미국 인터넷 시장을 들었다놨다하는 구글과 야후지만 중국과 한국에서는 마이너 대접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도 현지 업체인 트레이드미가 가장 많은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다. 문화의 언어의 차이가 인터넷 서비스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미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은 해외에서 많은 유사 서비스를 탄생시키고 있다. 딕닷컴과 플리커가 대표적이다. 한국도 최근 딜리셔스나 딕닷컴을 벤치마킹한뒤 한국형 웹2.0을 표방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나오고 있다.
웹2.0, 기업 시장으로
웹2.0 애플리케이션들이 점점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들아가고 있다. 스카이프, 인스턴트메신저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 블로깅도 많은 인기를 끌었고 마케팅 전략에서도 블로그가 강조되고 있다.(기업 블로깅에서는 한국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취재하면서 기업 블로그에 대한 얘기를 자주 나누는 편인데, 블로그 개설에 다소 겁을 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웹오피스, 가능성을 보다
웹오피스 업체들이 올해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조호, 짐브라, 씽크프리 등의 웹오피스 업체들이 선전했고 구글은 라이틀리와 잣스팟 인수를 통해 웹오피스로 영토를 확장했다. 2007년은 오피스SW 시장에서 MS와 구글간 경쟁이 가열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위젯과 온라인 비디오 강세
2006년은 위젯과 온라인 비디오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제2의 유튜브를 꿈꾸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차세대다운 기능을 앞세워 특정한 틈새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VoIP와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전화(VoIP)가 성장세를 계속했다. 스카이프외 다수 업체들이 전통적인 통신 사업의 파괴자를 자처하고 있다. 인터넷과 데스크콥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제품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MS WPF기술을 사용한 타임스리더, 어도비 아폴로 플랫폼, 라즐로의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주목할만 하다.
브라우저 전쟁도 2.0
브라우저 전쟁도 대단했다. 모질라재단은 올해 파이어폭스를 통해 많은 성장을 보였고 10월에는 2.0 버전도 내놨다. MS도 익스플로러7을 출시, 파이어폭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블로그, 전문성을 인정받다
2006년 블로그가 전문성을 갖춘 미디어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시기이기도 했다. 테크크런치, Gigaom, 벤처비트, 리드라이트웹와 같은 기술 블로그들은 올해 많은 성장을 보였다. 이들 블로그들은 블로거 세게에서 주류 미디어를 뛰어넘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작스의 고성장
인터렉티브한 인터넷 사이트를 꾸밀 수 있도록 해주는 아작스도 많은 성장을 보였다. 일부 리포트에 따르면 플래시와의 격차도 그리 많지 않는 수준이다.
리드/라이트웹은 이외에도 주목할만한 소규모 트렌드를 언급했는데 RSS필터링 기술의 확산, RSS리더기의 범용화, P2P 트래픽의 지속적인 성장, 웹OS의 가능성, e러닝 강세, 아시아 모바일 웹 시장의 성장, 블로그 업체간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