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차환 위해 하반기 공모채 시장 노크
2025-10-12 김수정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달 차환을 위한 장기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우선 1000억원 규모로 모집하지만 기관의 수요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이달 14일 진행된다.
회사가 10월 회사채 조달에 나선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올 초에도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다 이를 초과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결국 모집액을 2100억원으로 늘렸다.
2013년 출범한 SK인천석유화학은 무연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비롯해 납사(Naphtha, 나프타)를 촉매개질공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인 아로마틱, 용제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인 PX(파라자일렌)를 생산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의 제품은 대체로 SK그룹 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으로부터 작년에만 10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SK 계열사 매출은 3조852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제 마진 하락과 주요 제품의 시황 약세로 2023년부터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045억원 순유출된 상태다. 현금 유동성이 달리는 상황에서 차입금 상환을 위해 하반기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차환할 채무는 2019년 발행한 1500억원 규모의 사채로 당시 연 2.723% 금리 조건에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