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링, AI와 데이터로 완성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혁신[디지털마케팅 대전]

2025-10-20     강준혁 기자

주요 디지털마케팅 전문 기업의 마케팅 솔루션 특징 및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분석합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피처링 사옥에서 차지효 마케팅팀 리드가 블로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피처링 제공

 

디지털 마케팅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광고 집행 방식이 복잡해지고 SNS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더 이상 '팔로워 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 변화 속에서 피처링은 자체 인공지능(AI) 데이터 엔진과 자연어 기반 추천 시스템을 결합해 '진짜 영향력'을 찾아내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피처링 사무실에서 차지효 마케팅팀 리드를 만나 회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들어봤다.

 

AI 데이터엔진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효율 향상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올인원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피처링' △기업 맞춤형 소셜데이터 분석 플랫폼 '피처링 엔터프라이즈'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 서비스 '피처링 캠페인'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차 리드는 "피처링이 지향하는 건 SNS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인플루언서를 스스로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많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이 생겨나는 가운데 피처링의 가장 큰 강점은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엔진이다. 이 엔진은 SNS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플루언서의 실제 영향력을 댓글 반응, 소통력, 기획력 등 다양한 지표로 수치화한다. 단순한 팔로워 수가 아닌 '실질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 리드는 "단순히 인플루언서의 팔로워가 많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라며 "인플루언서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소통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엔진에는 광고 콘텐츠 분석 기능도 포함돼 있다. 광고 콘텐츠와 일반 게시물을 비교한다. 또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댓글·참여도를 분석해 광고 효율을 수치화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어떤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때 가장 반응이 좋은지'를 데이터로 예측할 수 있다. 피처링은 이처럼 '감(感)에 의존하던 마케팅'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CJ제일제당이 있다. CJ제일제당은 급변하는 식품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피처링을 통해 '얼리 트렌드 캐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셜 콘텐츠 및 F&B 신상품 모니터링을 자동화했으며, 기존 대비 약 65% 이상의 효율화를 달성했다. 

 

피처링 솔루션 구동화면 예시. /사진=피처링 제공

차 리드는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마케팅 경쟁력"이라며 "피처링은 기업의 브랜드 내부 의사결정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광고대행사들도 피처링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약 1만6000개 고객사가 피처링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차 리드는 "요즘처럼 트렌드가 세분화된 시대에는 브랜드마다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며 "피처링은 그 복잡한 선택을 데이터로 단순하게 만들어 주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피처링은 단순한 인플루언서 관리 툴을 넘어 AI에이전트 기반의 자동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실행해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현재 자체 AI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며 연말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이해해 인플루언서를 자동 추천한다. 예를 들어 '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고 감성적인 인플루언서를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LLM을 기반으로 해당 조건에 맞는 인플루언서 목록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차 리드는 "AI에이전트를 통해 브랜드가 캠페인을 설계하고, 전략을 세우며, 예상 성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검색이 아니라 브랜드 의사결정을 돕는 AI 파트너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AI로 복잡한 마케팅 변수 단순화해야

차 리드는 블로터 주최로 이달 29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리는 '디지털마케팅&테크놀로지 서밋(DMTS) 2026'에서 'AI·데이터로 완성하는 잘될 수밖에 없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제로 발표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피처링 사옥에서 차지효 마케팅팀 리드가 블로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피처링 제공

 

차 리드는 이번 DMTS 발표에서 "잘 터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따로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랜드, 소비자층, 콘텐츠 성격에 따라 맞는 인플루언서는 다르다. 이러한 복잡한 변수를 AI로 단순화해야 마케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술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넘어 디지털 마케팅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지닌다.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데이터를 넘어 소셜미디어 전반통합해 브랜드가 실시간으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DMTS 2026은 'AI시대의 고객 연결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크리테오·오브젠·와이즈버즈·버블쉐어·인라이플·브이캣·데이터라이즈·한국티즈 등 디지털마케팅 기업은 자사의 AI 마케팅 솔루션을 소개한다. LG전자·CJ올리브영·W컨셉·컬리 등의 기업이 자사의 마케팅 성공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