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기술금융 최상위권…AI로 '생산적 금융' 속도 높인다

2025-10-17     김홍준 기자
NH농협은행 사옥 전경 /사진 제공=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기술금융 경쟁력을 입증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과 농축산기업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AI를 결합한 평가·심사 시스템으로 혁신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17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2025년 상반기 기술금융 테크 평가'에서 농협은행이 대형리그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창업기업 신규 증가율 부문에서는 1위에 올라 질적 성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기술금융은 재무구조가 미흡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기술신용대출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중소기업 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반기별로 은행별 공급 실적과 평가 품질을 점검한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하는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기술금융 대출잔액은 20조561억원(8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19조9140억원)보다 1421억원 늘었다. 전용상품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은 출시 9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농협은행은 기술금융을 중심축으로 생산적 금융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농협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생산적 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강태영 행장도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로서 생산적 금융을 주도하고 지역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금융 생태계를 확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농협은행은 연내 생성형AI를 적용한 기술신용평가 자동작성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AI 기반 기업심사전략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기업심사보고서 작성 자동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심사체계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와 함께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및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력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영업점의 60% 이상이 비수도권에 위치한 점을 활용해 금융접근성이 낮은 지역 소상공인의 자금난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 행장은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 지원은 은행 본연의 역할"이라며 "창업, 제조기업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농축산기업에까지 혁신기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