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코스닥 도전 노타 "AI 경량화·최적화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
“이번 상장을 계기로 경량화·최적화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인공지능(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의 사업전략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회사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노타는 AI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모든 환경에서 효율적인 구현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핵심 플랫폼인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고객맞춤형 온디바이스 AI솔루션을 제공하며 플랫폼과 솔루션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9년까지 매출 583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세웠다. 회사는 올해부터 플랫폼과 솔루션 매출을 본격화하면서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노타의 매출은 2022년 20억원에서 2024년 84억원으로 3년간 연평균 159.7% 증가했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47%를 유지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2025년 수주잔액은 110억8000만원이며, 전액 올해 말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현재는 인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나 내년부터는 진행률 기준을 반영해 매출을 계상한다.
다만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84억원에 영업적자가 118억원이었다. 노타는 2027년 매출 300억원 돌파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타는 플랫폼과 솔루션 간 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로 반복매출 기반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매출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는 지적에 채명수 대표는 “넷츠프레소는 다양한 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제공 범위에 따라 가격 정책이 달라진다”며 “향후 지원 모듈을 확대하면서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형기업들이 AI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내재화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상황에 대해 채 대표는 “고객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타의 플랫폼은 다양한 제품과 모델을 포괄하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능을 유지하면서 경량화·최적화를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한 영역으로, 노타는 1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플랫폼에 탑재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드웨어 파편화가 심화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성능 격차가 커지면서 AI모델 경량화·최적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노타는 글로벌 협업과 산업 확장 등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윈드리버, Arm,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신규 고객 유치와 산업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국방·자동차 분야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 윈드리버의 운영체제(OS)에 넷츠프레소를 연동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노타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제품·기술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 등 복합 시스템에서 여러 AI모델이 결합된 통합 시스템 단위의 경량화·최적화 기술 개발에 주력해 차세대 AI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