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자산관리, 애경산업 지분 전량 매각
2025-10-21 최지원 기자
애경자산관리는 보유 중인 애경산업 보통주 476만7766주(지분율 18.05%)를 1344억원에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344억3000만원이다. 거래 상대방은 태광산업·티투프라이빗에쿼티·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처분 예정일은 2026년 2월19일, 거래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명시됐다.
이번 매각은 애경자산관리뿐 아니라 애경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AK홀딩스가 동시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공동 거래다. 애경자산관리의 매각금액 1344억원과 AK홀딩스의 매각금액 3356억원을 합산하면 총 거래 규모는 4700억원에 달한다.
주당 매각가는 약 2만8190원으로,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63.13%(1667만2578주)가 태광산업 컨소시엄으로 넘어가게 된다. 애경산업의 장부가액 758억원과 비교하면 차익이 상당하다.
애경자산관리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근질권 해소를 위한 자금조달도 병행한다. 태광산업과의 대출약정을 통해 약 605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며 이는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된다.
이번 매각으로 애경그룹은 사실상 창립 기반 사업을 정리하고 투자 중심 그룹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애경그룹은 최근 몇 년간 중부CC 매각, 항공·자산관리 부문 정비 등을 거쳐 사업 효율화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