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SNT모티브, 기관단총 교체 사업 참전 '생산성·LCC'로 승부

2025-10-29     김덕호 기자
ADEX 2025에 참가한 SNT모티브 전시 부스 / 사진=SNT모티브

 

SNT모티브가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1형'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 사업의 키워드는 생산능력과 총비용이다. 2023년 사업자가 선정된 '2형 사업'보다 물량이 10배 늘었고 적용 대상 부대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부품 유사성, 국산화율 제고, 수명주기비용(LCC)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특전사가 사용하는 'K1A 기관단총' 교체 사업 본평가가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이 이달 20일경 2개사의 기관단을 수령하고 실물 작전요구성능(ROC) 시험을 진행중이다. SNT모티브는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2형' 수주 모델인 'K13 기관단총'의 개량형을 제출해 본평가에 임하고 있다.

이번 1형 사업 물량은 약 1만6000정으로 앞서 진행된 2형(약 1700정)보다 10배 수준이다.  2형이 13특임여단 등 제한된 부대 중심이었다면 1형은 특전사 전체의 K1A 대체가 목표다. 규모가 커진 만큼 양산 능력, 공급 단가, 수명주기비용(LCC), 예비부속 및 정비지원 등이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SNT모티브의 강점은 재무 및 경영 안정성과 양산 능력이다. 자동차부품, 반도체 장비 부품, 방산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경쟁사(다산기공)과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7% 수준이다. 정부의 총기 발주 상황에 따라 매출 증감이 큰 편이다. 납품 단가와 이익률은 공개하지 않지만 방산과 반도체 부품 합계 영업이익을 공개하고 있어 대략적인 추정은 가능하다. 방산·반도체 부품 합산 영업이익률은 14.2%~24.1%로 다소 높은 편이다. 

국군이 사용중인 권총, 소총, 기관단총, 경기관총, 고속유탄기관총을 생산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양산 물량은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 또 앞서 수주한 K13 소총과 부품 일부를 공유할 경우 수명주기비용(LCC)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생긴다.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2형에서 수주한 'K13'기관단총 / 사진 = SNT모티브

 

변수는 성능 시험이다. 앞서 진행된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2형' 사업을 수주했지만 운용 과정에서 총기 폭발 사고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SNT모티브 측은 총기 재설계 및 안전장치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이번 1형 평가에는 K13기관단총의 개량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군 요구 사항인 노리쇠멈치 전진기를 장착하고 하자 보수 및 재설계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을 녹여냈지만 신뢰성·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는 일부 남아 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K13 양산 과정에서 성능 개량, 안정성 개선 경험이 축적됐다"며 "군이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사명감을 갖고 총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