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4800억 출자, GP ‘윤곽’ 나왔다 [넘버스]
국내 PE(프라이빗에쿼티)와 VC(벤처캐피탈)에 48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인 군인공제회가 자금운용을 담당할 GP(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로부터 현장 실사를 받은 운용사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PE·VC 블라인드 펀드에 지원한 운용사 중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투자심사위원회를 거친 뒤 11월초 이사회를 열어 각각 10곳의 PE와 VC를 GP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출자 사업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자는 차원에서 회사 이사회까지 거쳐 명단을 확정한다”며 “당초 10월내 완료하려고 했지만 부득이하게 일정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GP 선정이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GP로 점찍은 운용사들만 현장 실사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인공제회는 출자 사업 초기에 이 같은 방침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는 PE와 VC 부분에 숏리스트를 각각 15개로 압축해놓은 상태다.
군인공제회는 PE에 3400억원, VC에 1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중 PE 부문은 300억~400억원을 10개 GP에 배분한다. VC 부문은 10개 GP에 100억~200억원을 나눠준다. 최소펀드결성 규모는 PE는 1000억원 이상, VC는 400억원 이상이다. 펀드 결성 시한은 GP 선정 후 6개월 이내이며 이후 최대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출자사업은 3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출자사업을 공고한 시기가 8월 8일이다. 이후 같은 달 25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고 9월에는 PT(프레젠테이션) 심사를 마쳤다. 당초 10월말이면 최종 GP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에는 군인공제회로부터 첫 출자를 받는 운용사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