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협력…오너 3세 신유열이 직접 챙긴다

2025-10-30     주샛별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PHI Worldwide 2025 행사장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왼쪽부터) 장준영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BD부문장, 전지원 전략기획부문장, 장건희 기술개발부문장,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박제임스 대표, SK팜테코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대표, 앤디페니(Andy Fenny) CCO, 올리비아 보이스(Olivia Boyce) Global Head of Proposals, 이시욱 CSO, 스티브 바(Steve Barr) Head of Small Molecule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일본에 이어 독일 등 국제 바이오 컨퍼런스에 연이어 참가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사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이 지난해 미래성장실장(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바이오’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그는 파트너링을 위해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적극적인 협업 활동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ADC 주 공정 특화 CDMO 서비스 제공

30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SK팜테코와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 'CPHI Worldwide 2025' 행사장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제임스 대표,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SK팜테코의 요그 알그림 대표, 앤디페니 CCO 등 양측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잠재 고객사들에게 다양한 ADC 특화 솔루션 기반의 CDMO 원스톱 서비스를 공동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cGMP 제조 역량과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 제조부터 접합에 이르는 ADC 주 공정 특화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팜테코는 링커와 페이로드 등 화학적 합성 공정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각사의 전문성을 최적화하고 결합함으로써 전 주기 CDMO 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 마케팅을 통한 수주 확대 및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에 관한 전반적인 요구 사항에 대응하고, 개발과 제조 간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합 기술·운영 플랫폼을 제시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거점으로 항체 접합 생산 인프라,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 FDA 무결점 실사 대응 등 고객사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양사가 위치한 미주·유럽의 생산 인프라 시너지를 기반으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바이오 리쇼어링 수요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국내 대표기업의 제약바이오 계열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만나 최초의 파트너십을 맺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ADC와 같은 첨단 모달리티 치료제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DMO로서 글로벌 입지 강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듀얼 사이트 이점과 검증된 품질 경쟁력이라는 핵심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CDMO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 부사장은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서 처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그가 지난 6월 참가한 ‘바이오 USA’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수주 소식을 알리며 국제 바이오 행사에서 글로벌 CDMO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밖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지난 10일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재팬 2025에서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당시 10건이 넘는 미팅을 진행하며 톱 40위권 제약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