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 들고, 검 뽑고, 게임 즐기고…홍대서 만난 펄어비스 '붉은사막'[현장+]
치켜든 해머가 생각보다 무겁다. 힘껏 내리쳤지만 400점.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방문객이 807점을 찍어내자 탄성이 터졌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X AMD 팝업스토어 2025'의 첫 관문이다. 망치 챌린지부터 포토존, 데모 체험까지. 출시를 4개월 앞둔 '붉은사막'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이 홍대 한복판에 들어섰다.
30일 서울 마포구 DRC 홍대에서 문을 연 ‘붉은사막 X AMD 팝업스토어 2025’는 입장과 동시에 체험 동선이 시작됐다. 1층 현장 이벤트 3개를 완료하면 스탬프가 채워지고, 이를 모아 룰렛에 참여해 경품을 받는 구성이다. 첫 관문 ‘망치 챌린지’는 해머가 묵직해 반동을 살리지 못하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 기자가 기록한 점수는 400점, 최고 기록은 807점이었다. 해머를 내리칠 때 반동을 이용하면 더 높은 점수가 나올 듯했다.
두 번째는 ‘다트를 던져라’. 세 개의 다트를 던져 100점을 얻었다. 세 번째 ‘퀴즈를 맞춰라’에서는 레노버 관련 문제 세 개가 주어졌고, OX패널을 들며 답하면 된다. 세 문제를 모두 맞히면 별도의 뽑기 이벤트 참여권이 주어지는데, 기자는 ‘꽝’을 뽑아 할로윈 스티커를 받았다.
세 가지 미션을 완료하면 스탬프가 모두 채워지고, 이를 모아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룰렛을 돌린 결과 기자는 ‘붉은사막 마그네틱’을 받았다. 다른 참가자들은 담요, 장패드, 후드집업 등 다양한 경품을 손에 쥐었다. 참여 허들이 낮아 가볍게 즐기기 적합했다. 이벤트 동선도 매끄럽게 이어졌다.
포토존은 팬심을 자극했다. ‘붉은사막’ 적장 ‘카시우스 모르텐’의 장비와 검이 전시돼 있으며, 방문객은 직접 칼을 뽑고 장비를 착용해 볼 수 있다. 기자가 들어 본 검은 제법 무거워 금속 특유의 질감이 느껴졌다. 코스프레와 페이스페인팅이 더해지면 사진 촬영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였다.
2층은 본 시연 공간이다. AMD 라이젠·라데온 기반 고성능 PC와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에서 ‘붉은사막’ 데모를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는 시간대 예약을 통해 입장한다. 기자가 체험한 데모는 고해상도 그래픽과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가 인상적이었다. 수많은 병사가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도 프레임 저하 없이 부드럽게 구동됐다. AMD 최적화와 펄어비스 자체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조합이 체감됐다. ‘검은사막 엔진’의 경험을 토대로 룩앤필과 성능을 자체 통제하고 멀티플랫폼 대응을 구현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 현장에서 확인되는 수준이었다.
팝업스토어는 평일 낮임에도 홍대 상권 특성상 유동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다. 외국인 방문객도 다수 눈에 띄었다. 1층 이벤트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2층 데모로 경험을 고도화하는 구조는 초기 관심 단계의 관람객에게 효과적이었다. AMD와의 협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최적화·성능·안정성)도 체험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됐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체 엔진으로 구현한 ‘붉은사막’의 광활한 오픈월드와 실감나는 전투를 직접 경험하게 하려는 취지”라며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붉은사막 X AMD 팝업스토어 2025’는 11월1일까지 운영된다. 붉은사막은 2026년 3월20일 PC·콘솔·맥(Mac)으로 전 세계 출시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와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Mac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