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실적·건정성 모두 잡은 3분기…주주환원율 40% 달성할까

2025-10-30     류수재 기자
대구 iM뱅크 제2본점 전경 /사진 제공=iM금융그룹

iM금융그룹이 증권 계열사의 실적 반등과 건전성 관리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0% 이상 늘어났다.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자본 비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금융은 3분기 순이익 1224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고 전분기보다 21.0%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3% 밑돌았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317억원으로 전년 동기(2526억원) 대비 70.9% 늘었다. 지난해 증권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기저효과가 주효했다. 전 계열사에 걸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5905억원) 대비 56.0% 감소했다.

이와 함께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4165억원으로 전분기(4073억원) 대비 2.26% 늘어 견조한 이익체력을 나타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95%로 전분기(1.89%)와 비교해 6bp(1bp=0.01%p) 개선된 덕분이다.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3분기 이차보전 등 NIM이 증가하는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이를 제외해도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며 "4분기에는 3분기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준의 NIM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iM금융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51%로 전분기(1.64%)와 비교해 13bp 하락했고, 같은 기간 연체율도 1.54%에서 1.45%로 9bp 낮아졌다.

박병수 iM뱅크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충당금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4분기를 지나 내년 1분기가 되면 신용 관련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iM금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밸류업 정책의 근간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3분기 12.09%로 전분기(12.14%) 대비 5bp 하락했지만,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위한 목표 구간인 11.5~12.3% 수준은 유지할 수 것으로 보인다.

iM금융 순이익 및 보통주자본(CET1) 비율 추이 /그래픽=류수재 기자

iM금융은 7월 발표했던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조기 완료했고, 연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6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기존 보유분 200억 원을 포함한 총 800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iM금융의 주주환원율 산정을 위한 CET1 비율 구간을 보면 11.5%까지 30%, 11.5~12.3%는 40%, 12.3~13%는 50%이다. 올해 주주환원율 예측치는 34.5% 수준이다. 올해 실적 정상화를 이루고 있어 내년부터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계열사별 실적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이익 36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28억 원의 분기 흑자를 시현하며 누적 순이익 669억 원을 기록했다. iM캐피탈도 전년 동기 대비 42.4% 개선된 470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호실적에 힘을 보탰고, iM라이프도 19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iM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 등에 적극 참여해 자산 성장을 도모하고, 계열사 간 상호 시너지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지속 제고하겠다"며 "차질 없이 밸류업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