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단 인사 코드] 김완종 SK AX 사장의 미션 '대외 AX 고객 확대'

2025-10-30     윤상은 기자
(왼쪽부터) 김완종 SK AX 신임 사장과 SK AX 판교캠퍼스 /사진=SK AX, 블로터DB

 

SK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SK AX(옛 SK㈜ C&C)의 신임 사장 인사는 인공지능전환(AX)에 초점을 맞췄다. SK AX는 30일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SK그룹의 AX를 주도하고 대외 고객사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인사다.

SK AX는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사업부문이다. 제조, 통신·미디어, 반도체, 에너지·화학,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 AX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AX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지며 SK AX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

김 사장은 SK㈜ C&C 시절부터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를 통합한 AX 사업을 이끌었다. 디지털전환(DT)추진본부장, 클라우드부문장을 역임하면서다. SK AX의 AX는 고객사의 사업 자동화, 비용감축, 효율개선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제조업의 디지털팩토리에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에너지효율화로 비용을 줄이는 식이다. AI 마케팅, 콜센터 운영 등으로 고객경험 향상에도 기여한다.

SK AX는 올해 5월 사명을 변경하며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혁신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를 업무분석, 시스템 설계·구축, 운영 최적화 등 업무 체계 전반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우선과제는 AX 고객사 확대다. 올해 2분기 SK AX의 실적에 해당하는 SK㈜의 IT서비스 부문 매출이 654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한 데는 AX 프로젝트 수주가 기여했다.

김 사장도 다양한 AX 고객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사장 선임 소식을 알리며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검증된 성과를 기반으로 AX 확산 속도를 한 단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SK AX가 SK그룹사를 넘어 대외 고객사를 확대하는것이다. SK AX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SKT), SK증권 등 그룹사에 AX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반도체, 제조, 통신, 금융을 아우르는 AI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룹 계열사 일감 수주라는 한계가 남는다. 이에 SK AX는 유럽, 북미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의 공정 최적화, 에너지관리 최적화 등 AX 솔루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