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3분기 순익 7669억…국채 매입·대체자산 투자 성과 

2025-10-30     박준한 기자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와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사옥 전경 /그래픽=박진화 기자

KB손해보험이 3분기에도 투자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순익을 이어갔다. 장기 국채 매입과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전체 순익 성장을 이끌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보험영업 부담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KB금융이 배포한 3분기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KB손보는 누적 당기순이익 766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단일 기준 순이익은 20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8억원 감소했다.

장기손해율 상승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3분기 누적 보험영업이익 6559억원, 장기보험이익 682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9%, 17.9%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3분기 누적 -4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손해율은 85.4%를 기록했다. 3분기 단일 기준 손해율은 91.5%까지 올라 손익 부담이 컸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부문은 의료비 증가로 업계 전반의 손해율이 상승했다"며 "자동차 부문은 상생 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와 사고 증가로 손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보험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부문에서는 초장기 국채 매입과 선도거래,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하며 안정적 운용 전략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투자이익은 3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4% 증가하며 전체 순익 성장을 견인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금리 변동과 채권 교체매매, 대체자산 투자 확대 등으로 투자손익이 증가했고 장기 국채와 연만기 무해지상품 비중 조절, 자산 듀레이션 상시 모니터링 등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을 강화하며 3분기에도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191.8%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계약마진(CSM)은 3분기 누적 9조39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고 신계약 CSM은 같은 기간 1조2507억원으로 집계됐다.

KB손보는 신회계제도(IFRS17) 시행 이후 가치 중심 경영체계를 도입해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부채 듀레이션 관리와 투자 리스크 통제를 병행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재무적 리스크는 LOB(기업의 조직구조, 재무보고, 전략수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기준)별 자본 배분과 연간 한도 설정으로 관리하고, 비재무 리스크는 바젤 기준 운영 리스크 체계를 적용해 전사적으로 통합해 관리 중이다. KB손보는 투자 부문과 보험영업 부문 간 균형을 유지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