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2년도 안 돼 10번째 리콜

2025-10-31     최경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6000여대를 리콜한다. 출시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10번째 리콜이다. 

/사진 제공=테슬라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6197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하기로 했다. 사이버트럭에 장착된 선택 사양인 오프로드용 라이트 바 액세서리가 탈착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콜 대상은 2023년 11월13일~2024년 11월5일에 생산된 사이버트럭 중 오프로드 라이트 바를 탑재한 차량이다.

NHTSA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문제로 인한 사고, 부상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2023년 11월 출시 이후 사이버트럭의 10번째 리콜이다. 

테슬라는 불과 일주일 전 주차등 밝기가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문제로 6만3619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했다. 이전에도 스테인리스 트림 분리, 인버터 결함, 경고등 글자 크기 오류 등 다양한 문제로 리콜이 이어졌다.

사이버트럭은 각진 디자인과 강철 외장 등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19년 첫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 줄곧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진짜 강한 트럭”이라며 “가짜가 아닌 진짜 튼튼한 트럭을 원할 것”이라며 내구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행사 중 시연에서 방탄 유리를 강조하기 위해 한 임원이 금속 공을 던졌는데 운전석 쪽 창문이 산산조각 났다. 

사이버트럭은 일부 열성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분기 사이버트럭, 모델S와 모델X의 합산 판매량은 테슬라 전체 글로벌 인도량의 약 3%에 불과했다. 

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약 75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다만 테슬라는 대부분의 문제를 무선 업데이트(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