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아이돌·좀비물' 신작으로 2026년 도약 노린다

2025-11-05     최이담 기자
카카오게임즈 사옥/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안정적인 실적 흐름 속에서 본격적인 성장 전환의 기반을 다졌다. 3분기는 ‘오딘’ 4주년 업데이트와 ‘배틀그라운드’ 컬래버레이션 등 핵심 타이틀이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사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구조 개편을 비롯해 ‘게임 중심’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내년 신작 4종을 출시해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오딘·배그’, 실적개선 견인

카카오게임즈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75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PC 온라인 부문 회복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7% 개선됐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타이틀의 업데이트 효과가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배틀그라운드’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와 ‘오딘’의 장기 업데이트 효과로 트래픽과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PC 온라인 부문 매출은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협업 이벤트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25%, 전분기 대비 188% 증가한 427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국내 서비스가 견조했으나 ‘아키에이지 워’ 및 글로벌 서비스 안정화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4.1%, 전분기 대비 16% 줄어든 848억원을 기록했다. ‘오딘’은 4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서버 침공전 등 고밀도 경쟁 콘텐츠를 추가하며, 코어 유저의 체류 시간과 활동성을 높였다.

조 CFO는 “전사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핵심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선별적 투자와 성과 중심의 예산 집행으로 조직의 민첩성과 수익성을 함께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 요약표/사진=IR 실적 자료 갈무리

 

신작 4종, 2026년 도약 '첨병'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비핵심 사업 정리와 인력 효율화를 마무리하며 ‘게임 중심’ 체질 개선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장르·지역 전 영역에서 글로벌 라인업을 확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내년부터는 신작 출시를 통해 핵심 사업의 탄력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아이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Q’·‘프로젝트 OQ’ △중세 좀비 세계관의 액션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 △PC·콘솔 오픈월드 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다채로운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비공개베타테스트(CBT)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 시스템과 내러티브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서구권 유저 테스트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검증을 준비 중”이라며 “프로젝트 Q와 OQ는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독자적 재미를 강화해 계획된 일정에 맞춰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CFO도 “수익성 개선 시점은 신작 성과에 달려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신작 라인업 출시 이후에는 가시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라인업 표/사진=IR 실적 자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