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 더존비즈온에 1조3000억 투자…지분 37.6% 확보 [넘버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가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더존비즈온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EQT는 더존비즈온 지분 인수를 위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EQT는 김용우 회장이 보유한 지분 23.2% 전량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14.4%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전체 지분 37.6%(자기주식 제외 기준),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약 34.8%를 보유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1991년 설립된 이후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RP를 비롯한 △세무 △회계 △컴플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EQT의 이번 투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인허가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EQT는 더존비즈온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EQT는 인수한 포트폴리오 회사에 지속가능성 관점으로 접근해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경영개선 전략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더존비즈온의 인수도 장기적 관점으로 인수 초기에는 수익성 보다는 내부투자 등에 집중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EQT는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IX(BPEA Private Equity Fund IX) 기준으로 전체 하드캡 펀드 규모의 약 5~10% 수준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하게 된다. 이 수치는 이미 확정되거나 공시된 투자뿐 아니라 공개매수 제안 등을 포함하며, 향후 공동 투자 예정분은 제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