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걱정없다"…삼성·LG, 전국 수능 고사장서 시스템 에어컨 사전점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양대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국 수능 고사장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섰다.
매년 수능 당일이나 가까운 날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명 '수능 한파' 현상을 미리 대비해 수험생들이 시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오는 13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202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각 고사장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에 대해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점검은 서울, 경기, 강원, 부산 등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 관할 260여개 고사장을 대상으로 수능 전날인 11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서비스 전문 엔지니어가 고사장을 순회하며 냉·난방 시험 가동을 비롯해 실내·외기 소음 점검 등 시스템에어컨의 전반적인 동작 상태를 확인한다.
사전 점검은 무상으로 진행되며 부품 교체 등 추가적인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출장비 감면 혜택 제공한다.
또한 수능 당일에는 전국 지역 교육청 및 고사장과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해 '긴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능 긴급 서비스팀'은 시험 당일 고사장 인근에서 상주하며 △긴급 출장 서비스 △임시 사용 방법 안내 등 신속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도 오는 12일까지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실외기 팬 작동 상태, 과열 여부, 교실 내 온도 유지 상태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수능 당일 안정적인 난방 환경이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앞서 하이엠솔루텍은 2010년부터 매년 수능 시험장을 방문해 냉난방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LG 비컨 클라우드'가 적용된 서울 지역 시험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는 관리 대상을 80여 곳으로 확대했다. 솔루션이 적용되지 않은 학교의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점검을 신청할 수 있다.
'LG 비컨 클라우드'는 시스템에어컨의 운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관제센터에서 각 시험장의 난방 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고장예측' 기능을 활용해 제품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를 즉시 투입해 문제를 해결한다.
수능 당일에는 긴급 대응 인력을 시험장 인근에 배치하고각 학교와 핫라인을 구축해 제품 이상이 발생할 시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는 "수험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길 바란다"며 "AI 기반의 차별화된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