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3분기 영업이익 20% 감소…'메틴'으로 해외 매출 55% 견인
웹젠이 올해 3분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틴'의 흥행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55%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51%를 기록하며 국내 매출을 앞지른 데 이어 상승 폭을 더욱 키워가는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은 올해 3분기 매출 438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0.7%, 13% 감소한 실적이다.
웹젠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국내게임시장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국내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메틴'이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대표게임인 '뮤' IP가 견조하게 국내외 매출을 유지하는 가운데, '메틴'은 이번 분기 전체 매출 중 19%가 넘는 매출을 점유하며 전체 해외매출 비중도 55%로 끌어올렸다.
웹젠은 다소 주춤했던 신작 게임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며 2026년 국내시장 점유율 반등을 꾀한다. 이달 5일 이용자 사전 등록을 시작한 '드래곤소드'가 가장 먼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소드'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정교하게 설계된 콤보액션 기반 전투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내년 초 출시를 위해 최적화 및 안정성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달 13일부터 개최되는 '지스타2025'에는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출품해 직접 즐길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해 미공개 신작 알리기에도 나선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아포칼립스 세계관 내 깊은 전략성을 기본으로, 로그라이크 요소를 활용한 부대편성과 빠르고 간편하게 다양한 미소녀를 육성하는 재미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처음 대중에 공개한다. 이후 게임 개발 일정에 따라 사업 및 출시일을 마련해 갈 계획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올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내년 초부터 시장에 선보이는 사업 일정을 준비했다"며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준비금 일부를 감액하는 등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마련 중"이라며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