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햇' 에이치에너지 상장 주관에 KB증권…IPO 본격화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에너지는 최근 KB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2027년 코스닥 시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에너지 시장에서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며 2018년에 설립됐다.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인 모햇을 비롯해 △태양광 구독형 관리 서비스 '솔라온케어' △태양광 지붕 임대 플랫폼 '솔라쉐어' △친환경 전기요금제 '알뜰전기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모햇은 난개발이나 환경 훼손 논란이 있었던 나대지형 태양광 발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물의 옥상이나 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에이치에너지는 국내 옥상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옥상 임대 서비스인 솔라쉐어 2.0을 출시했고, 전국의 발전소를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솔라온케어도 선뵀다. 현재 에이치에너지는 전국에 걸쳐 120MW 이상의 지붕형 태양광 자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증가한 102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유치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에 이어 최근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 중 400억원은 기관투자자들이 대출 형태로, 100억원은 스틱의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