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1514억원... 전년비 35.5% 증가 "본업 강화 이어갈 것"

이마트가 올해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마켓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5%(397억원) 증가한 15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매출은 1.4% 줄어든 7조 4008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내실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2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42억원 대비 167.6% 늘어난 수치다.  

다만 3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실적이 주춤했다. 총매출은 1.7% 감소한 4조 5939억원,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1135억원을 기록했다. 추석 시점 차이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지만, 수익성 강화 기조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 늘어난 1조 4억원,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395억원을 달성했다. 트레이더스가 분기 총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127억원으로 상승하며 이마트의 수익성을 견인했다.

트레이더스의 활약은 대용량·가성비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과 글로벌 소싱 역량을 결합한 PB 브랜드 ‘T스탠다드(T STANDARD)’를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T스탠다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 공간 혁신도 한몫했다.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이후 9월 말까지 일산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66%, 고객 수가 110% 증가했으며, 동탄점과 경산점 역시 각각 18%, 21% 매출이 증가하는 등 방문객 확대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연결 실적 개선 흐름을 뒷받침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중심의 영업호조와 다양한 개발사업 참여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신세계L&B 역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본업 경쟁력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가격·상품·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