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호주·아르헨 리튬 자원 확보에 1.1조 투자

2025-11-12     김수정 기자
호주 미네랄 리소스社가 보유·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Wodgina) 리튬 광산.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글로벌 리튬 자원에 대한 신속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원료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분 인수금액은 약 7억6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수준이다.

이번 투자로 인해 포스코홀딩스는 서호주 리튬 광산인 워지나(Wodgina) 광산과 마운트마리온(Mt.Marion)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 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며 전기차 약 86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분 인수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본격 성장기에는 리튬 정광 제련사업까지 연계하는 단계적 사업 확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6500만 달러(한화 약 950억 원)를 투자해 캐나다 자원 개발회사 LIS(Lithium South)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100% 인수를 결정했다. 이 법인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 광권 인수를 통해 고품질 리튬이 매장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추가 자원과 부지를 확보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의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