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완료…1276억원 확보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을 결정한 지 9개월 만에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배당을 포함해 총 127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지분 75.01%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LCPL은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용 원사, PET병 등에 활용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연간 50만 톤 규모로 생산하는 회사다.
매수인은 파키스탄 사모펀드 아시아팩 인베스트먼츠(AsiaPak Investments Limited, API)와 아랍에미리트 석유·화학 트레이딩 기업 몽타주 커모디티즈(Montage Commodities) FZCO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V)인 PTA 글로벌 홀딩이다.
이번 매각은 2025년 2월 19일 공시하며 공식화한 이후 같은 해 9월 주식공개매수 절차를 개시했다. 이달 최종적으로 거래대금을 받고 주식 교환을 추진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총 매각대금은 980억 원이며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수취 완료한 3개년 배당금 296억 원을 포함해 총 1276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부터 범용 제품 중심의 LCPL을 사업 포트폴리오상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거래로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내 구제금융 및 환율 변동 등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을 지속 추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공고히 하고 고부가 소재와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스페셜티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