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3분기 누적 순익 13.6% 증가… 외환·파생 이익이 실적 견인
SC제일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 이상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크게 늘어난 비이자이익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SC제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040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동기(2677억원)보다 13.6%(363억원) 증가한 액수다. 3분기 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동기(637억원) 대비 49.76%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9089억원으로 전년동기(9355억원)보다 2.8%(266억원) 감소했다. 고객여신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20%p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714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3.0%(312억원) 늘었다. 이는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및 운영비용이 증가하며 전년동기 대비 12.3%(782억원) 늘어났다. 충당금전입액은 913억원으로 전년동기(870억원)보다 4.9%(43억원) 불어났다.
SC제일은행은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견실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94조7158억원으로 꾸준한 여신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85조8409억원)보다 10.3%(8조8749억원) 늘었다.
3분기 누적 총자산이익률(ROA)은 0.4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2%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3%p, 0.70%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4%로 전년동기보다 0.11%p 높아졌다.
SC제일은행은 충분한 손실흡수력 및 자본건전성도 유지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0.29%,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7.27%로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2.7%p, 1.6%p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총자본비율 11.5%, CET1비율 8.0%)을 웃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 부문에서 글로벌 하우스뷰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전 세계 50여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고객들에 차별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