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건강보험 중심 성장세…자산운용 안정화로 실적 방어
교보생명이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선제적 자산운용 전략으로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보장성 중심 체질 개선과 경상이익 기반 확대가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88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847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 확대 기조와 안정적인 투자이익이 하단을 지지했다.
교보생명은 3분기까지 투자이익 67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67억원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원칙에 따라 장기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금리 변동성 축소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우량 채권·대출 선제 편입과 리밸런싱 강화도 경상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보험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4215억원이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가 확대되며 안정적인 손익 구조를 형성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983억원으로 2분기 대비 1236억원 늘어났으며, 3분기말 CSM 잔액은 6조3885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교보생명은 3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980만건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4조5312억원, 저축성보험 4조3156억원, 단체보험 1147억원, 퇴직연금 및 변액보험 3조9235억원으로 총 12조885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비중이 35%를 넘어서며 상품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체질 개선 흐름을 보였다.
회사의 일반계정 및 원리금보장형 특별계정 자산은 112조2000억원, 이중 운용자산은 108조7000억원이다. 유가증권이 86조2000억원, 대출채권은 18조2000억원 수준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을 병행해 시장 변동성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신인·경력 설계사(FP)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영업력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든든한 내편 하나' 브랜드를 앞세운 재무설계사 전문성 강화 전략과 함께 종합재산신탁업 인가 이후 신탁·상속 등 자산관리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는 고령자·유병자 대상 보장성 보험, 암·간병보험 등을 빠르게 출시하며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왔다. 종신·CI보험 개정과 상품 다변화로 핵심 보험업 본질에 충실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입자에게 모바일·전문 간호사 기반 헬스케어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에서도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이후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오픈뱅킹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확장했다. 고객 방문 기반 '평생든든서비스', '보장분석 AI서포터' 등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리스크관리 측면에서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맞춘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업부문별 수익·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한 채산관리제도를 도입해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중심·데이터기반·혁신친화적 기업문화 정착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지속적인 ESG 경영과 이해관계자 상생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