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中서 흥행…출시 이후 판매 22% 급증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최신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 후 한달 동안 중국 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7은 출시일인 지난 9월19일 이후 중국 스마트폰 판매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번 수치는 중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2.7% 감소해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전작과도 비교된다.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은 출시 이후 첫 한달동안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아이반 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과 관련 쇼핑 시즌 이후에도 수요 둔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업그레이드 사이클이 애플의 가치 제고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시기에 구입한 기기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가 있는 만큼 올해 애플이 그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는데 애플은 이를 훌륭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날 애플은 ‘미니 앱’에 대한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내리기로 했는데 이 조치가 중국 시장에서 특히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 앱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는 것이 아닌 특정 앱이나 플랫폼 내에서 추가할 수 있는 앱이다. 애플은 이용자 연령대를 확인하는 소프트웨어 사용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일부 앱 개발자에 한해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이 조치는 전 세계 시장에 적용되지만 이를 통해 미니 앱을 많이 사용하는 중국에서 애플의 수수료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중국 빅테크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은 외부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우회 경로를 허용해 애플은 위챗의 미니게임을 통한 수익을 얻지 못했다. 애플은 텐센트에 이러한 우회로를 차단할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 미니게임은 매월 사용자가 14억4000만명에 달해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