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 3Q 누적 영업익 전년比 상승…관리보수·지분법이익이 실적 견인

2025-11-16     강기목 기자
/사진= HB인베스트먼트 제공

HB인베스트먼트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126억원, 영업이익은 18.4% 늘어난 5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3.5% 증가한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신규 펀드 결성에 따른 관리보수 증가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펀드 결성 효과로 관리보수가 약 14억원 늘어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2024테티스투자조합(230억원) △HB스케일업투자조합(400억원) △HB청년미래투자조합(746억원) 등 총 1376억원 규모의 3개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해당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를 반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신규 펀드 결성이 예정돼 있다. 회사는 올해 초 한국산업은행·신한자산운용이 주관하는 혁신산업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1500억원 규모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회사 관계자는 “달바글로벌 상장, 국내 증시 회복, 비상장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분법이익이 약 15억원 증가했다”며 “포트폴리오 전반이 리레이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9 HB 성장지원투자조합’을 통해 달바글로벌 주식 41만325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5%인 14만4649주는 상장 직후 매각이 가능했고, 나머지 물량은 1·3·6개월로 분할된 보호예수가 적용됐다. 회사는 현재까지 약 절반의 물량을 매도해 320억원가량을 회수한 상태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회수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성과보수는 전년 대비 약 8억원 감소했다. 회사 측은 “펀드 청산 시점이 내년 1월로 이연되면서 성과보수가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라며 “이는 향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부채비율 6.3% 수준을 유지하며 견조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신규 투자와 펀드 결성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황유선 대표이사는 “관리보수 확대로 영업수익 기반이 강화되고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으로 지분법이익이 개선되는 등 회사 체질이 더욱 안정화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립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