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레노버, 고객 접점 확대 '韓 AI PC 시장' 주도권 확보
"트렌디하고 활기 넘치는 성수에서 고객이 제품 체험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17일 서울 성동구 LCDC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체험부터 구매까지'…성수동 핫플서 팝업 오픈
레노버는 이날부터 30일까지 LCDC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곳은 제품 체험부터 구매까지가 한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신 대표는 "평소 고객뿐 아니라 대기업 임원들에게도 '레노버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나면 다르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며 "어느덧 40년을 맞은 레노버는 그간 많은 시도를 하며 한국 시장에 제품을 알려왔고 이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준비한 이번 팝업이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와 교감하고 레노버의 인지도를 높이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방문객 한 분 한 분이 나만의 키링을 만들고 다양한 레노버 제품을 즐겁게 경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픈한 팝업스토어 1층에는 실제 레노버 제품 조립 현장을 연상시키는 '나만의 레노버 인공지능(AI) 키링 만들기'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다양한 부품을 살펴보며 원하는 파츠를 선택해 나만의 키링을 제작할 수 있다.
2층에는 주요 제품군을 실제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씽크패드'의 브랜드 역사를 설명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2층 제품 체험존에서는 씽크패드와 아이디어패드, 요가, 리전 등 레노버의 주요 제품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 전시품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고성능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프리미엄 제품인 '레노버 3D 스튜디오'가 탑재된 리전 게이밍 노트북이나, 인텔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요가 '아우라 에디션' 등은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AI PC 2028년 95%…"고객의 PC 미사용 최소화가 서비스 핵심"
이번 간담회에서 레노버는 급격히 성장하는 AI PC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신 대표는 "현재 화두는 AI이며, 개인적으로도 하루 업무의 70~80%를 AI를 활용해 처리할 정도"라며 "현재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8년에는 전체 PC의 95%를 AI PC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노버는 인텔과 함께 AI PC가 어떤 점에서 실제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한국은 AI PC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라며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인텔 프로세서 기반 PC의 40%가 AI PC"라고 소개했다. 또 "인텔도 강남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데 대학생 사용자층에서 학업, 업무를 위한 PC의 AI 활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AI PC 시장에서 기술과 제품, 생태계 등 세 가지 전략적 강점을 가진 인텔은 레노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철재 한국레노버 전무는 레노버 제품이 타사 AI PC와 다른 점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PC 시장에서 사용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하드웨어였지만, 최근에는 PC에 어떤 AI 솔루션이 있고 어떤 차별점을 가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하드웨어 쿨링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AI플러스'라는 발열성능 관련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노버는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며 "리전 제품에 특화된 '리전 스페이스', 메타와 협업한 'AI나우'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외산 기업들의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사후서비스(AS)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신 대표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맞춰야만 한다"며 "현재 전국에 약 40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레노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고객이 실수로 커피를 쏟거나 떨어뜨려 발생한 우발적인 파손에 대해서도 고의가 아니라면 보상하는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임 전무는 "우발적 파손 보호 서비스는 대부분의 모델에 적용돼 있고 1~2년 무상제공 이후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며 "24시간 전문 엔지니어가 대기하는 프리미엄케어, 퀵서비스 및 택배서비스, 집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 방문서비스 등 고객 상황에 맞춘 다양한 AS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고객이 PC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레노버 서비스 정책의 핵심"이라며 "PC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상당수는 하드웨어 고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설정 이슈라 전문 엔지니어의 빠른 진단을 거치면 불필요한 수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