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 3Q 영업익 31억… 전년比 82%↓'지분법손실 급증' [넘버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매출은 △관리보수 △성과보수 △투자수익 등으로 구성되는데 올 3분기 관리보수와 회수 성과에 따른 성과보수 모두 증가했다.
관리보수는 운용 중인 펀드가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관리보수는 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억원 증가했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총 6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개 늘었다. AUM(운용자산)은 7조9345억원이다.
이중 올해 결성한 스틱하이브리드크레딧 펀드는 블라인드 펀드 2개와 사이드카 펀드로 구성됐다. 9월 말 결성액은 3640억원으로 이달에 멀티클로징을 통해 4000억원대 초반으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 기업으로는 콘택트렌즈 생산업체 인터로조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코오롱티슈진,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솔루션 등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펀드레이징 한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스틱하이브리드크레딧 펀드였다”며 “최근 시장에서 크레딧펀드 출자가 가장 활발했다”고 말했다.
성과보수는 56억원에서 97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 중 96억원은 상반기에 반영된 금액으로 3분기 성과보수는 5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성과보수가 미미한 만큼 3분기에는 의미 있는 청산 실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법손익을 반영하는 투자수익은 51억원에서 27억원으로 줄었다. 지분법손익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순이익 변동을 지분율만큼 반영한 수치다. 실제 현금 유입은 없지만 순이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유 기업들의 실적 흐름을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올 3분기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지난해(168억원)보다 81.7% 줄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투자비용이 지난해 74억원에서 올해 192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투자비용은 지분법손실(159억원)과 단기대여금손상차손(3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판매비와관리비도 지난해 331억원에서 올해 389억원으로 58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의 급감은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23억원으로 지난해(110억원)보다 79.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