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렉스 줌인]② 매출 볼륨 확대…미래 먹거리 확보 위한 ‘세컨드 딥체인지'

2025-11-19     윤필호 기자
/사진=모트렉스 홈페이지 캡처

 

자동차 전장기업 모트렉스가 그룹사로 도약하면서 전체 매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 중심을 잡고 있는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이 건재한 가운데 든든한 자회사 전진건설로봇도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세컨드 딥체인지(2nd Deep Chage)’ 전략을 내세워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기준 모트렉스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5343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연간 매출이 5000억원대에서 마무리됐다면 올해는 규모를 한 단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를 꾸준히 늘린 덕분에 전체 볼륨도 커지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모트렉스는 올해 별도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한 23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0.9% 증가에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231.1% 급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9.9% 증가한 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5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주력인 IVI 사업을 토대로 해외시장 영업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덕분이다.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9.6%로 대부분이다. 수출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30.8%나 늘었다. 여기에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 스텔란티스와 체결한 대규모 공급 계약이 배경으로 있다. 모트렉스는 5년 동안 987억원의 IVI를 공급하기로 했고,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해 올 1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전진건설로봇도 매출 성장을 통해 규모 확장에 기여했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5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성장 동력을 발굴한 덕분이다. 특히 같은 기간 북미 시장의 누적 매출은 763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튀르키예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진건설로봇은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제조업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면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지 유통망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에서도 향후 발생할 전후 복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대리점과 협의 중이며, 합작법인(JV) 구상 등 전략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텔란티스 납품 계약에 따른 수익 인식이 안착되면서 매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연결기준으로 전진건설로봇이 튀르키예에서 꾸준히 재건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향후 추가적으로 우크라이나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모트렉스 IR Book

 

아울러 한민·제성내장을 인수·합병해 자회사로 편입한 모트렉스이에프엠도 12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PBV(특수목적자동차)와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문업체 엠티알(MTR)은 70억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인 모트렉스이브이는 1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모트렉스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 세컨드 딥체인지를 진행 중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모빌리티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하면서 신규 기술과 아이템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중심의 자율주행차, PBV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상품성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