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유료 패키지 철회…BM 구조 전면 손질

2025-11-19     강준혁 기자
(왼쪽부터) 소인섭 엔씨소프트 사업실장과 김남준 아이온2 개발PD가 19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이온2 라이브 방송 갈무리

 

엔씨소프트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의 비즈니스모델(BM) 전면 조정에 나섰다. 사전 안내와 다른 유료 상품이 등장하며 이용자 비판이 커지자 엔씨소프트는 이를 인정하고 즉각 수정에 들어갔다.

19일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소인섭 엔씨소프트 사업실장과 김남준 아이온2 개발PD가 참석했다.

논란의 핵심은 현금 결제형 패키지인 '큐나 보급 상자'였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장비 성능과 직결되는 '영혼의 서', '전투강화주문서'를 큐나(유료 재화)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핵심 성장 요소는 반드시 플레이 보상 중심으로 제공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정식 출시 이후 해당 아이템들이 유료 패키지를 통해 획득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전 발표와 실제 서비스 간 차이가 드러났다.

이에 소 실장과 김 PD는 이날 방송에서 공식 사과했다. 두 사람은 "사전 공지한 방향성과 달라 이용자에게 혼란을 드렸다"고 말했다.

문제의 '큐나 보급 상자'는 이날 임시 점검 시 즉시 판매 철회한다고 밝혔다. 보상으로는 전투강화주문서 100장, 영혼의 서 50개가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BM 구조 전반에 대한 조정도 진행된다. 상점 소모품·주문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지역 퀘스트의 '키나(게임 재화)' 보상은 2배로 높인다. 스킬 초기화 비용도 전면 무료화된다.

또 성장이 지루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퀘스트 몬스터 처치 수량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모바일 버전에는 스킬 자동 사용 기반 편의 기능인 '어시스트 모드'가 새로 추가된다.

한편 아이온2는 이날 출시 직후 최대 3만명 이상이 몰리며 접속 오류와 대기열 문제가 장시간 이어졌다. 소 실장은 "출시 후 로그인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접속 지연 현상에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