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1호 파업' 네오플, 5개월 만에 갈등 봉합…연봉 400만원 인상
2025-11-21 강준혁 기자
국내 게임 업계 사상 첫 파업으로 기록됐던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노사갈등이 5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네오플은 이달 18일 2025년도 임금·단체교섭에서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21일 밝혔다. 합의안이 19~20일 이틀간 진행된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가결됨으로써 올해 6월부터 이어진 파업사태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평균 연봉 400만원 인상 △복지포인트 연간 110만p 인상(기존 250만p) △제주 주거지원금 인상(미혼은 연세 1070만원·전세 2억2400만원, 기혼은 연세 1500만원·전세 3억2000만원) △노조활동으로 인한 근로시간 면제 6000시간(풀타임 2명, 파트타임 2명) 등이다.
네오플 관계자는 "제주 주거지원금 인상분을 제외하면 3월에 넥슨코리아 노사가 합의한 내용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플 노조는 6월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냈지만 회사가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축소한 데 따른 반발이었다. 노조는 당초 전년도 영업이익(9824억원)의 4%인 393억원을 영업이익 균등분배(PS)로 요구했지만 이후 이 주장을 철회하며 최종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파업을 주도했던 네오플 노조는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산하 분회였던 노조는 넥슨지회 해산 결정에 따라 이달 초 화섬노조 산하의 독립된 '네오플지회'로 독립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