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 120억원 교환사채 발행···운전자금 조달
2025-11-21 이진솔 기자
대창이 1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대창은 이날 이사회에서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12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교환가액은 1513원으로 기준가 대비 20% 할증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만기일은 2030년 12월 1일이다.
교환 대상은 자기주식 793만여주로 발행주식총수의 8.7%에 해당한다. 교환청구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30년 11월 1일까지다. 사채권자는 2028년 6월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대창은 조달 자금을 원재료 구매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급증한 것이 배경이다. 미국이 8월부터 구리 가공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구리 업계의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다.
공시에 따르면 대창의 2025년 3분기 기준 차입금은 2761억원이다.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금융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대창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에 대해 "차입금 대비 이자 부담이 없고,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대비 주주 지분 희석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할 경우 연간 약 5억원의 이자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