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같은 GV60 마그마 디스플레이, 소리도 웅장하다[카미경]

2025-11-22     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사진=조재환 기자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그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GV60에 처음 도입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에 강렬함이 더해졌다.

제네시스는 21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 폴 리카르 서킷에서 GV60 마그마를 공개하고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와 북미 등에 순차적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블로터는 12일 경기도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V60 마그마 미디어 대상 사진 프리뷰 행사에서 차량을 미리 살펴봤다.

오렌지색 외관의 GV60 마그마는 기존 GV60 일반형 대비 훨씬 스포티해졌다. 검정색 휠과 오렌지색 캘리퍼가 스포티함을 강조하며 리어 스포일러 크기도 커져 역동성이 강해졌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측면/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뒷모습/사진=조재환 기자

화려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차분한 느낌이다. 시트와 대시보드는 검정색으로 마감했고 오렌지색 스티치 라인을 곳곳에 적용했다.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1열 버킷 시트는 몸을 지지해주며 편안함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기존 제네시스처럼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가 이어지는 2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메뉴 속 ‘MAGMA’ 버튼을 누르면 GT모드와 스프린트 모드 그래픽을 볼 수 있는데 레이싱 게임에서 차량을 선택하는 화면과 비슷하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과는 다른 구성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GV60 마그마 전시차량에서 가상변속시스템(VGS) 사운드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가속페달과 패들시프터를 조작하면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인공 주행 사운드와 변속 충격을 느낄 수 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GT 모드 실행 화면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스프린트 모드 실행 화면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전시모드로 설정한 차량 운전석에서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우렁찬 엔진 사운드가 들렸다. 차량 보닛 안쪽 스피커를 활용해 인공 엔진음을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원치 않으면 외부 스피커를 끌 수 있다.

전반적인 VGS 가속 사운드는 내연기관차 감성을 잘 구현했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 주행 시 박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가 시속 0에서 200㎞까지 10.9초 만에 도달하고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최대 478㎾(650PS) 출력을 낸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내/사진=조재환 기자

SK온이 만든 84㎾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주행거리와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공개와 함께 콘셉트 모델 ‘마그마 GT 콘셉트’도 최초 공개하는 등 마그마 라인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제네시스 마그마의 성공 여부는 2026년부터 시작될 GV60 마그마 판매에 달렸다.

GV60 마그마의 VGS 사운드와 주요 특징은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