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UCC의 세상을 기대하며...
2007-01-01 나대로
그러나 최근의 UCC열풍을 보고 있노라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UCC, 즉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컨텐츠란 새로운 화두는, 제공자 관점에서 사용자 관점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가장 큰 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과연 UCC는 새로운 것인가?
UCC는 90년대의 PC통신시대에도 수많은 게시판에 존재했었고, 그것을 이용한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던 회사들도 많았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사용자 위주라는 측면은 오히려 웹의 시대보다 PC통신 시대가 더 활발했단 얘기다.
그렇다면 웹2.0의 대두와 함께 두드러진 UCC가 지닌 가치는 무엇인가?
PC통신 시대의 게시판을 통한 [컨텐츠 적재]의 개념에서 블로그를 통한 '컨텐츠 배포'의 개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결국 UCC는 그 컨텐츠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수동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 그 자체로서 배포되는 형태의 정보(Information)활성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UCC는 정보에 대한 가치가 자연스럽게 대두된다.
정보의 가치란 정보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 영향력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그 하나는 메시지 전달로써 내용적 가치를 말하며, 다른 하나는 기술적 가치를 포함한 형식적 가치를 말한다.
문자나, 이미지, 동영상등 그 어떤 것이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용자는 주관적인 평가를 갖게 되며, 동시에 그것이 기술적으로 사용자에게 빠르게 인지될 수 있는 매체일 수록 형식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즉, 문자보다는 한장의 이미지, 한 장의 이미지보다는 현실적인 동영상이 그 가치가 높다는 결론인데....
일각에서 비판하고 있는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은 시야가 좁다고 생각된다. 현재 웹사용자의 패턴이 단순명료한 검색형태의 사용방법이 주류이긴 하지만, 향 후 웹의 기술적 발달과 뉴미디어 매체의 융합을 고려할 때 그것은 짧은 생각일 것이다.
동영상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진실하고 영향력을 갖는 매체임에 틀림없다. 또한 웹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컨텐츠의 집적은 새로운 미디어와 융합되면서 기저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개념이 가치있는 UCC의 생산과 공유문제이다. 현재, 많은 포털 사이트에서 UCC라고 불리우는 컨텐츠를 확보하려 전쟁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 안에 메시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극적이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는 상업주의는 선정적 컨텐츠의 무료공급을 빌미로 하고 있으며, 저작권 문제와 겹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웹2.0의 기본 이론 중에 '무제한적인 신뢰'라는 것이 있다.
사실 동영상 컨텐츠에 대한 방향 또한 무제한적인 신뢰에 그 성공의 열쇠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 혹은 공인된 업체의 컨텐츠를 이용하여 그것이 UCC로 호도되는, 혹은 일반인의 특정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UCC는 분명 UCC가 가야할 길이 아니다.
구글이 검색의 기본을 많은 사용자가 찾는 컨텐츠의 순서로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몇 안되는 사람들의 가치있는 비인기 컨텐츠에 대한 검색결과를 소중히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라면 가치 있는 UCC는 무엇보다 구별되어야 하며, 이것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