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C란 새로운 용어가 꼭 필요한가?

2007-01-11     나대로
PCC란 새로운 용어가 꼭 필요한가?



UCC는 그 약자가 User Created Contents, 즉 이용자가 직접 생산한 컨텐츠를 의미한다.

또 다른 약어인 UGC는 User Generated Contents, 이것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Created와 Generated 이 두단어이다.



영어에서 Created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창작하는 일련의 행태를 의미하며, Generated는 그보다 더 강한 의미를 내포한 생산(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창작행위)의 뜻을 가진다. (창세기, 즉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성경의 첫 권을 영어로 Genesis라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무형의 어떤 것을 생산존재(Generated Being)라 표현해 보겠다.



이 두가지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것은 UCC나 UGC는 새롭게 창작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 촛점이 맞추어 진다.



그럼, 최근 대두되고 있는 PCC란 용어는 어떠한가?

PCC는 Proteur Created Contents(프로츄어란 프로페셔널과 아마츄어의 합성어, 즉 준프로를 의미하고 있다)의 약어로써 어느정도 실력을 가진 준프로가 만들어 내는 컨텐츠라는 의미이다.



조금 전 UCC의 의미와 PCC의 의미를 비교해 보자.

UCC는 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컨텐츠의 생산존재(Generated Being)에 의미를 두어 창작이냐 아니냐에 그 중심이 있는 반면, PCC는 생산존재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컨텐츠의 질로써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느 User가 모 아나운서의 섹시춤 동영상을 녹화하여 프로급 타이틀을 제작하고, 멋진 영상효과를 주어 가공해 동영상 사이트에 올렸다고 하면, 과연 이것은 UCC인가? 아니면 PCC인가?



이것은 아마도 PCC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UCC 혹은 UGC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컨텐츠의 생산존재가 전혀 있지 않은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예를 들면, 어느 User가 아마츄어적인 실력이지만 살고 있는 지역소식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고 하자. 여기에는 자막도 없고, 타이틀도 없다. 이것은 UCC인가? 아니면 PCC인가?



해답은 쉽게 나올 것이다.



물론 이 두가지 용어가 동시에 적용된 준전문가가 만든 생산존재의 컨텐츠들도 분명히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UCC안에 포함되어 있는 컨텐츠의 부차적인 질에 관한 문제일 뿐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그 대안으로, 사용자가 컨텐츠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생산존재가 있는 가치있는 UCC(Value Added UCC)를 제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웹2.0이 표방하고 있는 사용자 중심의 컨텐츠 생산과 공유, 배포의 문제에서 간과하지 많아야 할 것은 컨텐츠의 질이 아니라 컨텐츠의 생산존재가 있는 지의 여부이다.



이런 점에서 PCC란 용어가 과연 UCC 혹은 UGC를 대신할 용어인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