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스, NAC업체 엔드포스를 삼킨 이유
바이러스 백신 업체로 알려진 소포스가 미국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업체인 엔드포스를 인수했다고 인포월드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Sophos buys Endforce for network access control
엔드포스가 공급하는 NAC 솔루션은 기업들로 하여금 어떤 기기들이 자사 네트워크에 들어올 수 있는지를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허가받지 않은 와이파이(Wi-Fi)를 통해 기업 LAN에 접속하는 것을 막거나 보안 패치가 잘된 노트북 PC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 업체 인포네틱스 리처치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대기업의 50% 가량이 NAC를 설치한 상황이다. 그 비중은 내년까지 60%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2008년까지 50% 정도가 NAC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포스는 이번 엔드포스 인수로 바이러스 백신을 넘어 기업 고객들을 위한 정통 보안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성을 확보해가는 NAC 분야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이다. 소포스는 이미 일련의 인수합병(M&A)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통제와 호스트 기반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군도 갖춰놨다.
현재 NAC 분야의 양대 산맥은 시스코시스템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꼽히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각사 시스템을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기로 합의, 개방성 확산에 물꼬를 텄다. 이런 가운데 140여개 업체로 구성된 트러스티드컴퓨팅그룹은 비독점적인 트러스티드네트워크커넥트(NAC) 아키텍처를 엔드포인트 통합 아키텍처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러스 백신을 넘어 영토 확장을 꾀하는 업체들은 소포스 뿐만 아니다. 국내 업체인 안철수연구소 또한 몇년전부터 '탈 백신'을 선언하고 M&A 등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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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보안도 맹주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