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애플의 iphone 상표권 협상, 왜 깨졌나

2007-01-12     황치규





돈때문이 아니었나?



시스코시스템스의 마크 챈들러 최고 법률 고문이  자신의 블로그에 애플과의 상표권 분쟁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의 글에 따르면 시스코와 애플은 지난 몇주에 걸쳐 상표권 공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곧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애플은 합의에 앞서 아이폰을 먼저 공개했고 시스코는 이에 맞서 애플에 대해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 '아이폰' 내놓자마자 소송 휘말려(아이뉴스24)

 

이 뉴스보고 곧 돈으로 해결이 될줄 알았다. 그러나 챈들러 고문의 글을 보면 양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데는 돈과 로열티 그 이상의 문제가 걸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에 대한 접근 방식에 있어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바로 그것. 개방성을 지지하는 시스코와 폐쇄적인 기술을 선호하는 애플의 견해차이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사 협상은 특정한 기기들이 아니라 광범위한 기술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At Heart of Cisco's iPhone

Trademark Lawsuit: A Desire for Open Standards





이게 사실이라면 싸움이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애플이 기술에 대한 철학을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법정 공방으로 가면 누가 이길까? AP통신은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들을 인용해 법정 싸움까지 간다면 시스코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isco sues Apple over iPhone name 



그러나 법정 공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 어떤식으로는 말로 해결될 것이란데 한표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