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닷컴 생태계에 한국SW업체들도 합류할 것"

2007-01-23     황치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마켓플레이스인 앱익스체인지에 한국 SW업체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또 한국 업체와의 놀랄만한 파트너십을 조만간 발표하겠다."



SaaS 모델로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이 2007년 한국SW를 시장을 상대로 야심찬 행보를 시작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자사가 가진 경쟁우위를 강조한데 이어 파트너십에 기반한 2007년 한국 시장 공략법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파트너십에 기반한 대기업 시장 공략과 한국SW들을 앱익스체인지 파트너로 영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일즈포스닷컴 아태본부의 애론 캐츠 부사장, 박춘식 상무, 한성엽 기술이사가 참석, 돌아가며 브리핑을 맡았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세일즈포스닷컴 CRM 서비스를 시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다음은 세일즈포스닷컴 임원들과 기자들이 나눈 질의응답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답변자는 편의상 세일즈포스닷컴으로 통일했음을 밝혀둔다.



-최근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MS)도 Saa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 대부분의 업체들은 SaaS를 가격 관점에서 접근한다. 우리도 SaaS가 있다며 가격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결국 SW를 자체 설치해 쓰는 온 프레미스(On Premise) 사업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 이는 고객들에게 혼돈을 안겨줄 뿐이다. 물론 SAP, MS, 오라클 등의 등장이 반가운 측면도 있다.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영업 현황은?



세일즈포스닷컴:  대한한공 등 40여개 한국 업체가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용자수로 따지면 1천명 정도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직접 판매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파트너 모델을 강화하려고 한다. 조만간 파트너십과 관련해 큰 것을 보여주겠다. 뭔가를 준비중이다.



-넥서브외에 신규 파트너가 생긴다는 뜻인가?



세일즈포스닷컴
: 세일즈포스닷컴은 파트너 성격은 여러가지다. 첫번째는 리셀러다. 국내의 경우 7개 정도 업체가 있다. 두번째는 세일즈포스닷컴을 대신 컨설팅을 해주는 파트너다. 넥서브와 LG CNS가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 협력을 논의중인 업체가 어떤 성격이 될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올해 파트너 전략을 보고나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애론 캐츠 부사장 사진

-앱익스체인지에 한국SW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은?




세일즈포스닷컴: 몇몇 업체와 얘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SW업체들은 앱익스체인지를 통해 세일즈포스닷컴과 SaaS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패키지SW업체라도 세일즈포스닷컴의 표준 웹서비스 API를 이용해 SaaS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앱익스체인지
는 전세계 개발자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수요자에게 노출시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다. 500여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다고 한다.)



앱익스체인지에 들어오기 위한 특별한 조건같은 것은 없다. 세일즈포스닷컴이랑 통합됐을때 어떤 시너지가 있을 수 있느냐가 전제조건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없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세일즈포스닷컴
: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를 파일럿 프로젝트 형태로 이용하다 전사적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파고드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시장은 지금이 타이밍상 적기라고 판단된다.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사람을 뽑아서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게 옳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지사 설립이 늦어지는 이유는?



세일즈포스닷컴
: 결론부터 말하면 지사를 이끌만한 사람을 아직 뽑지 못했다. 인터뷰는 많이 하는데, '이사람이다'하는 분은 보지 못했다. 기회가 될때마다 찾아보고 있다.



-데이터 센터가 미국에만 있다. 각국에 분산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세일즈포스닷컴
: 데이터 센터를 분산하는게 장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중단없는 서비스다.  2년전만 해도 해외 통신 사업자들이 자기들 나라에 데이터 센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지금은 그런 경우가 많이 없어졌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은 열외로 보고 있다. 현지 법제도 때문이다. 현재 본사에서 똑같은 것을 중국에 만들 수 있는지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데이터 센터 만들려면 돈이 좀 들어갈뿐 기술적으로는 어려운게 전혀 없다고 본다.


-CRM외에 다른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나?



세일즈포스닷컴: ERP와 CRM은 사용자들의 성향이 다르다. 오라클 등은 ERP에서 CRM으로 영역을 확대했지만 세일즈포스닷컴은 CRM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CRM이 SaaS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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